오의식 ‘일타 스캔들’ 소감
아스퍼거 증후군 남재우 역
“상대 배우 눈을 못쳐다봐…”
배우 오의식이 인기리에 마침표를 찍은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종영 소감을 밝혔다.
16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5일 종영한 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 오의식은 남행선으로 분한 전도연의 동생이자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재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연극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의식이 재우를 연기하며 어려웠던 점을 고백했다.
그는 “내심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길래 ‘이렇게 좋은 현장이면 결과가 좋던데’하고 개인적으로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사랑해 주실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실 재우라는 캐릭터는 지금까지 작품에서 접했던 아스퍼거 증후군 캐릭터와는 다른 지점이 좀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있는 인물이라, 연기하기에 더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캐릭터 연기에 대한 고민이 아닌, 남재우만의 속도를 찾아야겠다’라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민 끝에 열연을 펼친 오의식이 뜻밖의 연기 후유증도 남았다고 전했다.
오의식은 “재우를 그리면서 외적으로 두드러지는 특징적인 부분을 오랜 시간 관찰했었다”라며 “특히 손이나 시선을 많이 신경 썼는데, 최근 차기작 촬영을 시작했는데 상대 배우의 눈을 못 쳐다보겠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몇 개월을 재우로 살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았다. 눈을 보면서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어색해서 스스로도 너무 놀랐다”라며 “‘일타 스캔들’을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다른 현장에 가니 나의 태도가 재우에게 많이 익숙해져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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