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연, 고등학교 때 전교 1등만
서울대 갔는데 배우 되기로 결심
‘사랑의 고고학’으로 배우상 수상
영화 주연 데뷔작인 ‘사랑의 고고학’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탄 옥자연이 고등학교 때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과거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옥자연은 부모님의 직업이 선생님이라면서 “선생님들이 다 부모님 같아서 수업 시간에 다른 짓을 안 했다”고 말했다.
옥자연은 졸릴 때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밤에 많이 잔다”며 “중학생 때 처음 친구와 도서관에 갔고 그 공간에 매료됐다”고 표현했다. 이에 김구라가 “확 거리감 멀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옥자연은 “한 번 1등 하니까 놓치기가 싫어서 열심히 했다”며 서울대에 가게 된 비결을 전했다. 이어 “연기자 아니면 정의로운 일 했을 것, 법조인이나 기자 쪽 했을 것, 전공은 미학과다”라고 밝혔다.
옥자연은 연극 ‘손님’으로 데뷔해 주로 강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맡아왔다. 특히 2020년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백향희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으며 ‘마인’의 강자영 역으로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각인되었다. 작년에는 ‘슈룹’의 황귀인 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옥자연이 2021년 찍은 영화 ‘사랑의 고고학’이 지난 12일 개봉했다. 옥자연은 느리지만 꿋꿋하게 나아가는 고고학자 영실 역을 맡았다.
옥자연은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매료됐다. 나도, 주인공인 영실이도 완벽하지 않아 끊임없이 성장하듯이, 이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랑의 고고학’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아시아 장편영화 부문에도 초청되었다. 영화제 측은 옥자연에 대해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그로 인한 후유증이 남긴 복잡한 감정을 쫓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 속에서 절제된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을 남겼다.
옥자연은 ‘사랑의 고고학’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메이커’와 올해 연말에 시즌 2 공개 예정인 ‘경성크리처’를 언급했다.
2021년 여름에 특히나 여러 작품의 촬영이 겹쳤다. 옥자연은 “촬영 당시 덜 바빴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럼 영실을 좀 더 느린 사람으로 표현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옥자연은 영실이라는 인물을 촘촘히 표현해냈다. 2시간 43분이나 되는 러닝타임 동안 8년간의 연애와 4년간의 이별을 담아내는 동안 인물을 놓치는 순간이 없었다.
옥자연이 여태껏 맡아왔던 강인한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기에 그녀가 끌고 가는 감정선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2023년도 활약할 옥자연의 다음 작품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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