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배우되기 전 과거 주목
드라마 ‘구해줘’로 얼굴 알리기 시작
‘거미집’, ‘하얼빈’ 등 공개 앞둔 작품 여럿
배우 전여빈은 의사를 꿈꾸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상실감에 빠져 마음을 다잡기 위해 집히는 대로 본 영화와 시집 중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저런 걸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열망을 갖게 됐다.
전여빈은 한 달간 다닌 연기학원으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들어갔다. 대학 진학 후 무용과, 실용음악과, 회화과, 문예창작과 등 다른 전공 수업까지 청강하며 치열하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자 했다. 이에 대해 전여빈은 “서울에 올라와 공부하고 있으니,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라는 생각이었다고.
뿐만 아니라 연극을 배우기 위해 대학로 연극 스태프로 2년 넘게 일하며 배우가 되고 싶은 갈망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그러던 중 사진작가였던 친오빠가 찍어준 프로필 사진을 SNS에 올렸고 이 사진으로 오디션 제의를 받아 배우가 됐다.
전여빈은 2015년 영화 ‘간신’으로 첫 배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독립영화, 단편영화에 많이 출연하며 칠모그래피를 쌓았다. ‘밀정’, ‘여자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인랑’ 등 크고 작은 영화에 출연했다.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의 진실을 밝히려 잠입한 기자 홍소린 역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배우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인 ‘여배우는 오늘도’ 속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배우 지망생 역할로 등장하며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해왔다.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 영희 역을 맡았는데 첫 주연 연기로 인상 깊은 뛰어난 연기를 보여줘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부터 올해의 배우상까지 많은 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이듬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다큐멘터리 PD 이은정 역으로 출연했다. 배우 한준우, 손석구와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 ‘낙원의 밤’, ‘해치지않아’, ‘빈센조’, ‘글리치’에서도 호연을 펼쳤다.
차기작으로 영화 ‘거미집’과 ‘하얼빈’,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배우와 제작자 등 악조건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영화다. 전여빈과 함께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등이 출연했으며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고 있다.
1909년 하얼빈을 배경으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대작 ‘하얼빈‘과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리메이크작인 ‘너의 모든 시간’까지 전여빈이 보여줄 다양한 연기가 기대되는 바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