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작사 이혼작곡 내연녀 ‘송지인’
원래는 배우 아닌 방송 작가
‘O’PENing 2023 – 2시 15분’ 출연
도시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송지인은 1984년 거제도에서 태어나 시골 곳곳을 누비던 골목대장이었다.
어릴 때부터 소설을 읽거나 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작가가 되고 싶었고 명지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상경하게 됐다.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온 송지인은 항상 바쁜 대학 생활을 했다.
그녀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20살 때부터 일과 학교생활을 병행했던 것이 후회된다고 털어놓았다. ‘학업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비췄다.
계속해서 작가를 꿈꾸던 송지인은 방송작가에 흥미를 느끼고 ‘SBS 동물농장’의 작가 알바를 시작했다.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사랑스러운 이목구비를 달고 있어서 작가 일을 하는 와중에 ‘배우 아니냐?’라는 오해를 매일 사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월급이 제대로 입금이 안 되자 송지인은 PD에게 항의하러 간다.
아이러니하게 PD는 당당하게 자기 말을 하는 그녀에게 매력을 느꼈고, 가수 다비치의 ‘사랑과 전쟁’ 뮤비에 캐스팅했다.
송지인은 처음에 알바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지만, 배우 같은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칭찬받으면서 ‘연기를 좀 더 제대로 해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욕심을 갖게 된다.
때마침 그녀에게 배우 제안이 들어왔고 이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다.
2008년부터 단역과 조연하던 송지인은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에서 첫 고정 배역을 맡게 됐다. 그러나 배역에 욕심이 앞선 나머지 연기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그랬던 그녀에게 큰 힘이 된 것은 함께 출연한 대선배 김혜자와 최무성이었다.
둘은 송지인과 호흡을 맞춰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고, 캐릭터를 함께 분석하고 고민을 나눴다고 한다. 이를 통해 송지인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
송지인은 선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역할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던 중 ‘결혼작사 이혼작곡’ 드라마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극 중 모델 지망생 ‘아미’ 역을 맡아 아내가 있는 이태곤의 내연녀 역을 톡톡히 해내며 호평받았다.
역할을 뛰어나게 소화해 내 안방극장 1열을 과몰입시킨 나머지 송지인은 자기 등짝을 패고 싶다는 시청자를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송지인은 2021년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결혼 2년 차 유부녀임을 밝힌 바 있다.
그녀는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게 처음이다”라며 “시어머니께서 ‘실제 아미 시어머니 드림’이라는 문구가 적힌 커피차를 보내셔서 다들 알게 됐다. 시어머니 덕분에 자연스럽게 공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지인은 tvN의 단막극 연작 시리즈인 ‘O’PENing 2023 – 2시 15분’에 출연한다.
O’PENing 2023은 지난 7월 16일부터 방영 중이며 송지인이 출연하는 2시 15분은 오는 20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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