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할머니 위해 의사의 꿈
서문여고 3대 얼짱 출신
여전한 ‘조카 바보’ 면모
어렸을 적부터 연예인의 꿈을 안고 준비를 해 온 스타들도 있지만, 우연한 계기로 인해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된 스타들도 있는데요.
그 중에서 의사의 꿈을 가지고 연애까지 자제해가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한 여배우가 있습니다.
공부도 잘하는데 남다른 미모와 인성까지 고루 갖춰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인기가 마를 틈이 없었다고 하네요.
의사의 꿈을 꿨던 여배우는 바로 배우 한지민입니다. 그녀는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다고 하는데요.
편찮은 할머니를 낫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의사라는 꿈까지 가지게 되었죠.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예쁜 얼굴로 동네 소문이 자자했는데요. 이는 배우 이영애 어머니 역까지 제안받았던 어머니를 많이 닮은 덕분이었죠.
한지민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까지 있어 학창 시절 내내 반장, 부반장도 도맡았습니다.
의협심까지 있어 약자가 소외되는 모습을 보고 넘기지 못하기도 했죠.
다른 반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가 맞고 오자 직접 찾아가 사과를 받아낸 적도 있던가 하면 정신지체가 있어 잘 씻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친구에게는 혼자라도 웃으며 챙겨주었습니다.
운동까지 좋아해 남자아이들과 매번 뛰놀다 보니 한지민이 첫사랑이던 아이들도 많았는데요.
정작 한지민은 대학교 가서야 연애하겠다는 나름의 규칙을 두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마저도 선을 그었다고 하죠.
심지어 저녁에 언니에게 온 남자친구 전화까지 “남자가 저녁에 여자 집에 전화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끊어 언니 남자친구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학교로 진학한 한지민은 우연한 기회에 참고서 모델을 하게 되는데요.
이후 중학교 3학년인 1998년, 연예계 지인이 있는 체육 교사 추천으로 해태음료 ‘네버스탑’ CF를 촬영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입니다.
그녀는 기획사 러브콜을 받았지만, 학창 시절은 한 번뿐이란 생각에 대부분의 활동을 거절했죠.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의사에 대한 한지민의 꿈은 변함이 없었는데요. 그는 의무봉사를 채우고자 방문한 보육원에서 한 아이를 만나 꿈을 바꾸게 됩니다.
유난히 봉사자를 외면하던 아이가 “어차피 오늘 오고 안 올 거잖아”라고 한 말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죠.
한지민은 단발성 봉사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걸 깨닫고 어려운 사람을 꾸준히 돕고자 사회복지학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학업을 위해 한동안 한지민은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2003년, 학과 봉사 중이던 그녀는 뉴스 보도를 위해 온 기자 눈에 띄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한지민은 드라마 ‘올인’의 송혜교 아역으로 캐스팅 됩니다.
당시 ‘올인’ 아역배우 경쟁률은 500:1로 치열했는데요. 정작 제작사 마음에 드는 아역을 찾지 못하던 상황이었죠.
제작사는 한지민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정작 한지민은 가족 여행을 위해 오디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사에서는 한지민이 정식 배우 경험도 없는 데다 송혜교와 동갑임에도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정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배우 데뷔 후 한지민은 MBC 드라마 ‘좋은 사람’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됩니다.
드라마 감독이 올인에서의 연기를 눈여겨본 것인데요.
하지만 한지민은 첫 주연 후 본인의 연기력이 부족하다며 조연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2004년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이 친구 ‘신비’라는 조연부터 서브 주연, 주연으로 실력을 쌓아 올려 마침내 2019년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커리어에 정점을 찍게 됩니다.
한편 한지민은 조카 바보로도 유명한데요.
조카가 태어나자 한지민은 바쁜 스케줄 속에도 조카를 찾아갈 만큼 조카 바보 면모를 보였습니다.
최근 한지민은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는데요. 공개된 사진에는 폭풍 성장한 조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전에 공개했던 앳된 모습과 달리 강동원을 닮은 잘생긴 외모와 훌쩍 큰 기럭지가 이모를 닮은 우월한 DNA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만들었죠.
조카 사랑이 각별한 만큼 결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한지민은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예 결혼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자연스러운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편감으로는 ‘마음이 밝고 건강한 사람’을 원한다고 고백한데 이어 거짓말을 하거나 허세가 있는 사람은 딱 잘라 싫다고도 덧붙였죠.
현재 한지민은 JTBC 드라마 ‘힙하게’를 종영 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