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무명생활 끝에 우승
한 달 만에 버클리 음대 합격
“성대·얼굴 다 내 것 아냐, 선물”
최근 종영한 JTBC ‘싱어게인3’에서는 대국민 국민투표 60여만 통이 몰리고 콘서트 티켓은 10분 만에 동이 나며 뜨거운 호응과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이 중 막판 음이탈로 인해 심사위원 평가에서는 2등을 자리했지만 반전 문자투표로 ‘역전극’을 쓴 가수가 있는데요.
바로 ’58호 가수’ 홍이삭입니다. 전 세계가 K팝에 열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좀처럼 감동을 느끼기는 어려운 반복적인 노래들 속에서 홍이삭은 정직한 목소리로 하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동요시켰는데요.
오늘은 무명가수였던 ‘싱어게인3’의 우승자, 홍이삭의 음악 여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이삭은 어린 시절 교육선교사로 활동하던 부모님을 따라 파푸아뉴기니에 3년 반 동안 거주하면서 가수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산을 타고 노을을 보는 등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들이 그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요.
또한 그곳에서 들었던 밴드 수업에서 그는 사람들과 다함께 화음이 어우러지는 것에 만족을 느끼며, 자연과 음악을 통해 성장하고 치유를 받았다고 합니다.
대학에 입학한 홍이삭은 작사 작곡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이때부터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음악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버클리 음대에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건반, 색소폰, 베이스,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알았던 그는 버클리 음대를 한 달 만에 준비해서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10년부터 3학기 동안을 버클리 음대에 다니며 ‘러브 트릴로지’ 라는 뮤지컬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죠.
하지만 비싼 학비와 부정교합으로 인해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특히 그의 턱 상황은 담당교수가 ‘수술하지 않고서는 노래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성공적인 수술을 마친 뒤, 홍이삭은 24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482명이라는 역대급으로 많은 참가들 중 뛰어난 가창력으로 2관왕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습니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기념 음반에 그의 수상곡인 ‘봄아’가 함께 실리게 되면서 홍이삭 역시 자연스럽게 가요계에 데뷔하게 되었죠.
또한 그는 2016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2′(이하 ‘너목보2’)에 출연하여 ‘원시소울’이라는 이름으로 노팅힐 OST를 부르며 실력자임을 인증했습니다.
이후 꾸준한 음원활동과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비춘 홍이삭은 음악 감독, 뮤지컬 배우로서도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너목보2’ 방송 후 군대를 다녀온 홍이삭은 2019년 JTBC ‘슈퍼밴드’에 보컬 포지션으로 참가했는데요.
그는 탁월한 노래 실력과 따뜻한 음색, 그리고 잘생긴 외모로 인기몰이를 하며 과거 발매했던 음원이 역주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유통기한이 알고 싶은 가수’ 58호로 JTBC ‘싱어게인3’에 참가했습니다.
최종 우승까지 거머쥔 홍이삭은 우승 후 한 인터뷰에서 “수술 덕에 음역대와 발성도 좋아졌고, 잘생겼다는 말도 서른 넘어 처음 들어봤다”며 “지금의 얼굴과 성대가 제 것이 아닌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는데요.
과거 ‘무명가수’ 생활로 음악을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이를 딛고 오히려 단단해진 목소리로 돌아온 홍이삭의 계속 될 음악 이야기들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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