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말죽거리 잔혹사’ 출연료 45만 원
‘명량’으로 천만배우 등극
배우 조진웅의 첫 영화 데뷔작은 2004년 개봉한 ‘말죽거리 잔혹사’이다.
조진웅은 학교 선도부 차종훈(이종혁 분)의 오른팔 겸 덩치 큰 선도부 학생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주인공 현수(권상우 분)에게 “따까리는 빠져”라는 굴욕적인 대사를 듣기도 했다.
조진웅은 옥상 결투신에서 유리창으로 현수를 내려치지만, 곧바로 현수에게 제압당하고 만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한 조진웅.
조진웅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극 중 패거리 사이에서 자신이 최고 연장자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같은 패거리였던 배우 이종혁에게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시 그의 출연료는 45만 원이었다고 한다.
단역 중 가장 연장자였으나 45만 원의 출연료를 받으며 무명 시절을 이어가야만 했던 그는 2006년 영화 ‘폭력써클’을 통해 얼굴을 널리 알리게 된다.
이후 드라마 ‘추노’, ‘뿌리깊은 나무’ 등의 작품에서 출중한 연기를 보여주며 입지를 다진 조진웅은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 최민식과 대립하는 조직의 보스로 출연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다.
그는 상의 없이 진행된 최민식의 애드리브를 자연스럽게 넘겨 최민식의 감탄을 받기도 했는데, 부산 출신 다운 완벽한 사투리 연기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2014년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비리 경찰 박창민 역으로 출연해 악역 연기의 극치를 선보인다. 이 작품으로 조진웅은 이선균과 함께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게 된다.
조진웅은 같은 해 개봉한 명량에서 일본군의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할을 맡아 단 한마디의 한국어 대사 없이 열연을 펼쳤다.
주역으로 참여한 영화 ‘명량’을 통해 ‘천만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조진웅은 이후에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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