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트로이카 남정임
화려하게 데뷔해 큰 인기
47세에 유방암으로 사망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트로이카’ 여배우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배우 故 남정임입니다.
남정임은 1964년 성신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1965년 5월 KBS 5기 탤런트로 입사하였고, 그해 11월에 연방영화사의 이광수 원작의 ‘유정’ 공모전에서 여주인공 ‘남정임’ 역으로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하였죠.
데뷔작 ‘유정’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남정임은 순식간에 인기 배우가 되었습니다.
이에 더불어 당시 대학생이 드물던 시절에 ‘여대생’이라는 수식어는 그녀의 인기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돼주었죠.
그렇게 남정임은 배우 윤정희, 문희와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트로이카 중 윤정희는 선역과 악역을 아우르는 만능미를 보여주고, 문희가 눈물연기를 중심으로 버림받는 여자를 연기하는 비련미를 주로 보여주었다면, 남정임은 예쁜 얼굴과 특유의 발랄함을 무기로 명랑미를 과시하며 사랑받았죠.
그러나 1971년 재일교포 사업가와 결혼하며 돌연 은퇴하였는데, 이후 일본 영화제에 초청된 정진우 감독이 남정임 시댁이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했다가 남정임이 바쁘게 서빙하면서도 시아버지에게 구박당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하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정 감독은 남정임을 설득했고, 이미 남편과의 불화 및 사업 문제로 속 썩고 있던 남정임은 결국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1976년 남정임은 정 감독의 ‘나는 고백한다’로 복귀하며 1978년에는 재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렬의 사건들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1989년 6월 유방암 판정을 받은 남정임은 1992년 47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남정임이 죽기 전 자신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찍고 싶어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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