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왕코’ 형님, 지석진.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그가 원래 뮤지컬 배우였다고 하는데요.

지석진은 코미디언으로 데뷔하기 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처음 대중 앞에 섰습니다.
지금처럼 예능에서 웃기기보다는, 무대 위에서 진지하게 노래하고 연기하던 시절이 있었던 건데요.
그리고 1992년, ‘우울한 오후엔 미소를’이라는 타이틀곡을 내세운 정규 1집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까지 했죠.

지금은 ‘별루-지’로 더 익숙하지만, 다른 코미디언처럼 개그나 웃음을 목적으로 앨범을 낸 것이 아니라 정말 음악에 꿈을 갖고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진가가 다시 조명받은 건 ‘놀면 뭐하니?’ 속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 활동이었습니다.
유야호(유재석)의 선택으로 결성된 MSG워너비의 유닛 M.O.M 멤버로 발탁된 지석진은 ‘바라만 본다’라는 곡에서 인상적인 도입부 보컬을 소화하며 화제를 모았죠.

‘2000년대 감성 R&B 발라드’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였는데요.
감미로운 멜로디 위로 “내가 너라면 다 알아볼 텐데…”로 시작하는 첫 소절을 ‘별루-지’가 부르면서, 그 진심 어린 음색으로 도입부를 사로잡았습니다.
박근태 작곡가가 지석진을 도입부에 배치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무리수’라고 평했지만, 그의 표현대로 정말 ‘노림수’였던 거죠.

지석진 본인도 “나의 노래 인생은 박근태 작곡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MSG워너비 활동 이후 지석진은 ‘노래도 되는 예능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었고, 이때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편한세상’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시작해 현재는 6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능도, 음악도 잘하는 지석진, 이제 보니 더 멋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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