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도 계엄할 것” 영상 확산
알고 보니 ‘딥페이크’ 조작
대선 코앞인데… 유권자 영향 우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영상’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주요 대선 후보의 얼굴을 AI로 합성해 표정이나 발언을 악의적으로 조작한 딥페이크 영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유튜브 영상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도 국회에서 나에 대해 반대하거나 하면 바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늘부로 한덕수가 후보야. 너 꺼져”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황금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떼를 쓰는 장면까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들은 모두 딥페이크를 통해 조작된 가짜 영상으로, 온라인상에 떠돌며 유권자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한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 등 선거운동이 일제히 금지됩니다.
이는 공직선거법 제82조 8항으로 지난해 신설된 내용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경찰 당국은 전담 모니터링 팀을 구성해 단속에 나섰지만, 디지털 범죄 특성상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반에 삭제하지 못하면 2·3차 유포가 발생한다”면서 영상이 확산하기 이전에 빠른 삭제 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