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을 향한 연일 비판 발언
“민주당 갔다면 가슴앓이 안 했을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당에 대한 실망감과 소회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는데요.
홍 전 시장은 15일 지지자들과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그 당(국민의힘)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시장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 영입돼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통합민주당을 이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홍 전 시장을 영입하려 집까지 찾아갔지만, 이미 신한국당 입당을 결정해서 돌아갔다는 일화가 있는데요.

또한 홍 전 시장은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라며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친박근혜)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도 경선에서 이겼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20대 대선 경선을 언급하며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와이는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다. 대선이 끝나면 돌아가겠다”라며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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