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사업가
7억 넘게 쏜 여 BJ 직접 찾아가
결국 경찰에 신고

중국의 한 사업가가 인터넷에서 알게 된 여성 BJ에게 거액을 후원한 끝에 큰 빚을 지고, 결국 차에서 생활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사건이 현지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9월,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34세인 남성 샤오제(가명) 씨는 2022년 4월,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던 중 ‘니루나’라는 이름의 여성 BJ를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소액 후원으로 시작했지만, 그녀의 적극적인 연락과 “2년 후 결혼하자”는 약속에 샤오제 씨는 점점 더 많은 금액을 후원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당시 샤오제 씨는 연 수입 약 30만 위안(한화 약 5,600만 원)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사업가였으며, 저축도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8천만 원)에 달하는 등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니루나와의 관계가 깊어지며 매달 최소 30만 위안(약 5천만 원), 많을 때는 40만 위안(약 7천만 원)까지 그녀에게 후원했고, 결국 자신의 모든 저축을 소진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대출을 받고 가족 및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총 173만 위안(한화 약 3억 2천만 원) 이상을 그녀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루나는 샤오제 씨에게 “방송이 성공하면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식의 말을 하며 후원을 유도했고, 그 역시 진심으로 그녀와의 미래를 기대하며 금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샤오제 씨는 빚더미에 앉게 됐고, 급기야 몇 개월 동안 차 안에서 생활하며 하루에도 수백 통의 독촉 전화를 받아야 했다는데요.
2023년 12월, 그는 더는 상황을 견딜 수 없어 니루나에게 후원금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녀는 “돈이 없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후 니루나는 방송 활동도 중단했고, 샤오제 씨는 그녀가 제공한 주소를 직접 찾아갔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한 끝에 결국 니루나와 만나게 되었지만, 그는 실제로 본 그녀의 모습이 온라인의 모습과 매우 달랐다고 전했습니다.
샤오제 씨는 이 만남을 통해 자신이 철저히 속았다는 사실을 실감했고, 그녀에게 선물했던 물품들 역시 반환받지 못했는데요.
이후 조사 과정에서 니루나의 본명이 ‘후 모몽’이라는 사실과, 그녀가 말했던 가족의 빚, 주식 투자 손실 등의 이야기도 모두 허위였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샤오제 씨는 결국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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