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박유천
법원 “박유천 국내 활동 금지”
5년만의 복귀 제동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복귀가 무산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박유천이 낸 ‘방송 출연 및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취소’ 신청을 기각했다.
박유천은 10월 개봉하는 영화 ‘악에 바쳐‘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은 박유천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예스페라가 박유천을 상대로 낸 방송 출연 및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유천의 소속사 리씨엘로는 박유천의 동의 하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예스페라에 위임했지만 박유천이 계약을 위반하고 제3의 인물과 접촉해 활동을 도모했다는 것이다.
리씨엘로는 이뿐만 아니라 박유천에 대한 충격적인 내용들을 폭로했다. 당시 리씨엘로 측은 “박유천은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일들이 있었다”라며 “특히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 한 금액이 약 1억 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 기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본안 판결 확정까지 박유천은 예스페라 이와 제삼자를 위한 음반, 영상 제작, 홍보, 선전, 캐릭터 사업, 출연 업무, 연예 활동을 하면 안 된다”고 명령했다.
이에 박유천은 가처분 취소를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청구의 변경이 부적합하거나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볼만한 사정도 없다. 제소명령 위반에 따른 취소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라며 가처분 취소 신청을 기각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기소되기 전에 자신의 마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박유천의 국내 활동 복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법원의 가처분 취소 신청 기각 소식이 알려진 같은 날 그의 복귀작으로 알려진 영화 ‘악에 바쳐’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악에 바쳐’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박유천)과 처음부터 잃을 게 없던 여자 홍단, 나락의 끝에서 서로의 삶을 마주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악에 바쳐’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 아시안필름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연기상, 프랑스 BCIFF 각본상, 스웨덴 BIFF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여기서 박유천은 주연 태홍 역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한때 잘나가는 의사였지만 어떤 계기로 모든 것을 잃은 태홍의 모습이 보여졌다.
박유천도 한 때 잘나갔었다. 그는 2004년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박유천은 ‘믹키유천’으로 활동했으며 그룹 내 포지션은 랩과 서브보컬이었다. 그는 훈훈한 이미지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동방신기의 팬클럽 ‘카시오페아’는 당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대규모의 팬덤을 자랑했다. 카시오페아는 전 세계 8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박유천은 함께 동방신기 멤버였던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에 반발해 JYJ로 소속을 옮겼다. 하지만 박유천은 공익 근무 중 터진 성 추문으로 이미지에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었다.
현재는 유흥업소 논란, 유흥업소에서 여성을 강간했다는 혐의 등 다수 성 추문, 마약 등 범법자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박유천의 복귀 소식에 누리꾼들은 “마약하고 복귀라… 말이 안 된다” “은퇴를 입에 올리고 복귀라니” “제작사의 생각이 궁금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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