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찾은 19년 차 배우 한지민
과거 ‘올인’에서 500대 1 뚫고 송혜교 아역
송혜교와 1살 차이임에도 동안 비주얼
배우 한지민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액터스 하우스’의 첫 주자로 나서 연기 인생 19년 동안 자신을 변화시켜왔던 중요한 포인트들에 대해 관객들과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서 팬과 소통해 본 경험이 없다는 한지민은 “관객들의 소중한 시간을 값지게 꽉 채워드릴 수 있을지 막막했다”라며 오랜만에 다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덕분에 귀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첫 데뷔를 SBS ‘올인’의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했던 한지민은 “어릴 적 꿈이 배우는 아니었다. 너무 감사하게 기회가 주어졌다. 잡지 모델, TV 광고로 일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중학교 때 CF를 통해 데뷔했던 한지민은 학업을 우선순위로 두며 대학입학 이후 드라마 ‘올인’의 오디션을 지원했으나 여기서도 가족과의 여행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운 좋게도 제작진의 배려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송혜교의 아역으로 캐스팅된 한지민은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런 무지한 제 모습을 오히려 좋게 봐주셨다. 욕심이 없었기에 긴장도 잘 안 했다”라며 회상했다.
1살 연상 송혜교의 아역을 연기하기에 이미 성인이 된 한지민에게는 무리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으나 동안 외모의 한지민에게는 큰 고민은 아니었다.
데뷔 19년 차가 된 한지민은 내성적이고 민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배우의 삶이 힘들었다고 밝히며 배우를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에 대해 영화 ‘청연’을 꼽았다.
그는 ‘청연’ 윤종찬 감독에게 “지금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한다. 부족하고 모자랐지만 감독님이 욕심을 부려주셨다. 처음으로 해냈다는 쾌감을 느꼈다. 그러면서 배우를 계속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당시 여성 배우가 맡을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 않아 멈춰진 느낌을 받았다며 슬럼프를 고백한 한지민은 “회사에 주인공이 아니어도 된다고 요청해 ‘밀정’ ‘그것만이 내 세상’ ‘장수상회’ 등 작품에 참여하며 재미를 다시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지민은 영화 ‘미쓰백’을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티빙 오리지널 ‘욘더’의 방영을 앞둔 한지민은 차기작 JTBC ‘힙하게’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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