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기획사하면 우리가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곳이 있죠? 일명 3대 기획사인데요. SM, YG, JYP는 설립된 지도 어느 정도 됐고 아이돌 그룹을 특히 줄곧 성공시키면서 연예계 대형 기획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세무 조사 결과가 극명해서 놀라웠다고 합니다. 대체 어땠을까요?
1. SM 엔터테인먼트
우선 아이돌계의 명가로 불리는 SM입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인원도 많고 유명한 아이돌 그룹도 많았던 곳이죠. HOT나 신화, S.E.S. 같은 1세대 아이돌은 물론이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까지 2세대도 제대로 성공시켰습니다. 팬층은 물론이고 이들의 인지도만 봐도 모르는 사람 찾기가 힘드니까요.
또 야심 차게 데뷔시킨 엑소가 대세 그룹을 넘어 탑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역시 SM”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걸그룹 레드벨벳 역시 좋은 성적을 내며 팬과 대중들에게 익숙해졌죠. 세계관을 전 세계로 잡아 확장되는 형태의 그룹 NCT를 데뷔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름처럼 네오하고 전 세계를 겨냥하고 있죠.
이렇게 그룹의 규모도, 인기도 엄청났었던 만큼 매출도 대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세금은 제대로 내고 있었는지 과거 세무조사 결과를 다시 찾아봤습니다.
2014년 6월, 서울지방국세청이 SM 엔터테인먼트에 추징금을 부과했다는 사실이 공시됐습니다. 법인세제 통합조사 결과 추징금 102억 3000만 원이 부과됐다는 것이었죠. 적지 않은 추징금에 당시 논란이 일었는데요.
SM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현지 법인인 ‘SM엔터테인먼트 재팬’에서 발생한 매출의 외국납부세액 공제 한도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외에 해외 공연 수입 누락, 해외 부동산 구입 등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이번 세무 조사를 계기로 모범적인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 YG 엔터테인먼트
요즘 여러 의미로 핫한 소속사인 것 같습니다. 각종 사건에 연루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우선 과거 그룹들만 보자면 성적 면에서는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룹 빅뱅, 투애니원으로 대중 인지도와 음원 파워를 입증하며 독보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았었죠. 이후 위너와 아이콘을 데뷔시키며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실력파 이미지까지 갖춘 모습을 보이며 인기몰이를 이어나갔습니다. K POP 스타 출신 이하이와 악동뮤지션 역시 대박 행진이었죠.
하지만 요즘도 이전에도 회사 관련 구설수를 피하긴 어려웠습니다. 소위 아티스트 논란뿐 아니라 세무 조사 결과 과거에도 몇 번의 추징금 납부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죠.
2016년 정기 세무조사 당시 YG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법인세 누락, 역외 탈세 등으로 추징금 35억 원을 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2008년엔 공연료 횡령, 수입 게재 누락으로 추징금 28억 원을 내기도 했죠. 현재 역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거의 20개에 달하는 그룹 형태에 자세한 거래 확인이 어렵다고 하는데요. 과세당국은 한류 기획사의 관행적인 고질적 역외탈세까지 잡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버닝썬 사태’를 파헤치면서 클럽 ‘러브 시그널’의 실 소유주가 양현석 대표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한 번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유흥업소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었기 때문이죠. 개별소비세 등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회사 전반뿐 아니라 양현석 대표의 개인 탈세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JYP 엔터테인먼트
JYP 하면 걸그룹 명가로 유명했습니다. 물론 굵직하고 잘 된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있지만요. 대중들에게 걸그룹 인지도와 이미지가 각인되면서죠. 원더걸스, 미스에이, 트와이스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전에도 핫했죠. 사장인 박진영 본인부터 솔로 가수 비, 형제그룹으로 유명했던 2AM, 2PM까지 당대를 흔들어놓았었습니다.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솔로 가수와 배우들도 키워왔죠. 배우 송하윤, 신은수, 신예은, 윤박 등은 물론이고 가수 출신 배우 이준호, 수지까지 화려한 라인업이었죠.(현재 수지는 JYP를 나간 상태지만요.)
이렇게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탄탄한 대중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다수 그룹과 배우 라인까지 잘 잡혀있는 JYP의 세무 조사 결과는 어땠을까요? 두둥!
과거 자료를 찾아보니 재밌는 인터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장인 박진영의 “2012년 세무조사 이후 공무원들이 존경한다고…”란 제목의 OSEN 인터뷰 기사가 있었죠. 해당 기사에 따르면 박진영은 “지난 2012년에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세무공무원들이 조사를 마치고 가면서 진짜 존경한다고 말하더라. 나중에는 내 공연까지 찾아와서 보고 갔다”라며 “그런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 돈 버는 것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고 하죠.
박진영은 자신에게 엄격하듯 프로듀서로서 소속 가수에게도 강조하는 게 있다고 합니다. 올바르게 행동하라는 것인데요. 자신이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소속 가수들이 이를 잘 따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철학을 밝히기도 했죠. 전에는 ‘성공’이 포인트였다면 이제는 ‘존경받는 것’이라며 규칙적인 생활을 공개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존경받을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JYP가 더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리하면, SM 엔터테인먼트는 역외 탈세 논란을 빚으며 2014년 경 약 102억 원의 추징금을 냈습니다. YG 엔터테인먼트도 과거 2차례 28억원, 35억원을 탈세 추징금으로 지불한 바 있죠. 반면 JYP의 경우 세무공무원이 놀랄 정도로 탈세 혐의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세금 면에서만 본다면 감탄이 나오죠. 일반적으로 연예 기획사의 경우 관행처럼 해외 활동 등에 대한 탈세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런 점을 고려해봤을 때 더욱 귀감이 되는 사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세금이지만 막상 그렇게가 쉽지 않으니까요. 특히 YG의 경우는 현재 기업 전체적으로든 대표 개인쪽으로든 탈세 혐의를 벗긴 힘들어보입니다. 비단 3대뿐 아니라 앞으로 연예 기획사들이 세금을 정당히 지불하는 쪽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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