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콘서트
좌석 1,000석 이상 남아
전작 ‘스우파’ 비교되는 인기
지난해 방영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그해 돌풍을 일으켰다. 여성 댄서들이 K-댄스 열풍을 만들어내자 방송사는 후속작으로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를 제작했다. 성별만 바꾼 댄스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인기를 이어갈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참담했다.
최근 스맨파 측은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하며 서울을 비롯한 강릉·대전·대구·광주·부산·창원·인천·수원 등 9개 지역 공연의 티켓을 오픈했다.
스우파 콘서트는 티켓팅이 시작된 지 1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스맨파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표가 매진되지 않고 오히려 남아도는 상황이다.
가장 첫번째로 열리는 내달 5일 서울 공연의 경우 2층 좌석은 기본 1,000석 이상 남아있다. 바로 다음날 열리는 서울 공연 역시 다를 바가 없다. 티켓값이 비싸기 때문일까? 스맨파 티켓은 전석이 12만 1,000원으로 동일하다. 스우파 역시 12만 1,000원이었음에도 모든 공연이 매진됐기에 가격 때문만은 아닐 테다. 두 콘서트가 확연히 다른 관심과 반응을 보인다.
이에 대중문화 평론가와 누리꾼들은 “예상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스맨파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찬 CP는 “여자 댄서와 남자 댄서의 춤은 확실히 다르다”며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은 질투·욕심이 있었다면 남자들은 의리·자존심이 많이 보였다”라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방영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또, 시청률은 1%대로, 2%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스우파보다 낮다. 각 분야 연예인의 ‘새삥’ 챌린지로 인지도가 있는 듯하나, ‘헤이 마마’급 신드롬에 비해면 터무니없이 미미하다. 그러니 좌석이 텅텅 비는 현상이 당연하다는 셈이다.
반면 스우파 콘서트보다 좌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에 남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스맨파 서울 공연의 좌석수는 회당 8,000석이라고 한다. 이는 스우파 서울 공연 좌석수 3,000석보다 2배 이상 많다.
주최와 기획을 맡은 CJ ENM측은 “온라인 화제성이 높고, 전국 콘서트를 원하는 의견이 있어서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맨파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 이은 엠넷의 첫 남성 댄스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우승 크루에게는 5,000만 원의 상금, 도이치 모터스 순수 전기 세단, KB 국민카드 광고모델의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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