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려보여서 성형 고민까지 했다는 연예인

동안이라 불편하다는 사람들

세월이 흘러도 마치 방부제를 먹은 듯 시간이 멈춘 ‘동안’ 연예인들,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든 이들에겐 바로 이 어려 보이는 얼굴이 ‘고민’이라고 한다.

동안이 콤플렉스라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4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로 ‘냉동 인간’이란 수식어가 붙은 최민용.

그는 어렸을 때부터 동안 외모가 콤플렉스였다고 한다.

‘냉동 인간’이라는 수식어는 조금 부끄러워요.

어렸을 때부터 동안 외모가 되게 콤플렉스여서 빨리 어른이 되고, 남자가 돼서 조금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마흔넷에 트로트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흔이 훌쩍 지나고 올해 마흔넷인데 아직 그 늙음이 성에 안 차네요ㅎ

(최민용,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

박보영은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촬영에서 역대 작품들 중 가장 진한 메이크업을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화장을 역대급으로 진하게 한 것 같아요. 헤어 스타일도 기획하면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어요.

많이 뛰어 다녀야 되는데 앞머리가 있으면 신경이 많이 쓰이기도 하고 앞머리가 있으면 더 어려보일 것 같아서 앞머리를 없앴어요.

(박보영,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쇼케이스에서)

김영민은 자신의 나이보다 최대 10살 이상 어린 역할을 맡아 온 동안 배우다.

항상 또래 친구들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가 싫었어요. 주변에서는 언젠가 동안 얼굴로 덕 볼 날이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김영민, 매체 인터뷰에서)

생각해보면 ‘부부의 세계’와 ‘사랑의 불시착’ 모두 어려 보여서 캐스팅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어려보이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인 것 같기도 하고.. 좋게 생각하려고요.

(김영민, 매체 인터뷰에서)

김영민은 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 51세이다.

남보라는 동안 외모 때문에 ‘성형’을 고려했을 정도로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동안이 콤플렉스였어요.

내 나이에 맞는 역의 오디션을 보러 가도 늘 고배를 마셨어요. 너무 고등학생처럼 보인다고요.

(남보라, KBS ‘해피투게더3’에서)

드라마를 해도 러브 라인이 형성되지 않는 거예요. 키스신을 딱 한 번 찍었는데 그때 감독님이 사랑이 아니라 범죄 같다고 하셨었죠.

상황이 이러니 성형 고민까지 했다니까요.

(남보라, KBS ‘해피투게더3’에서)

남보라는 1989년생으로 올해 33세다.

2011년 KBS ‘드림하이’를 통해 데뷔한 한보름. 그는 1987년생으로 올해 35세이지만, 실제 나이를 가늠하기가 힘든 동안 외모 소유자다.

그 동안 연기자로서 동안 외모 때문에 어린 역할을 자주 했고, 점점 그게 콤플렉스가 되더라고요.

앞으로는 여배우로서 성숙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한보름, 매체 인터뷰에서)

동안 외모는 배우들에게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많은 제약을 주기도 한다.

동안 콤플렉스가 있어요. 예전엔 영화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25살이었어요. 그런데 중학생 역할을 한 거에요.

실제로 어리게 많이 보셔서 나만의 스트레스가 됐어요. 어려 보인다는 생각 때문에 좀 더 강한 캐릭터에 대한 욕구가 자꾸만 더 생겨요.

(임주환,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제작발표회에서)

이재은도 동안 외모 콤플렉스를 털어놓은 바 있다.

얼굴이 잘 변하지 않는 스타일로 태어난 것 같아요. 솔직히 어려 보이는 외모가 큰 콤플렉스예요.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데 동안 외모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제 연기를 보는 분들에게 어린 나이에 머물러 있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역배우의 평생 숙제겠죠.

(이재은, SBS ‘SBS 스페셜’에서)

올해 35세 문근영 역시 세월을 역행하는 동안 배우다. 그는 과거 한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동안 콤플렉스’에 대해 털어놨다.

주변에서 ‘동안이 콤플렉스겠다. 싫겠다’고 하니까 ‘아, 네’ 이렇게 대꾸했던 건데 사람들이 제게 동안 콤플렉스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어렸을 땐 동안 이미지를 깨려고 하기 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문근영,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