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물론 이제 국내에서도 성 정체성을 밝히는 스타들이 점점 늘고 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알린 연예인들의 이야기다.
배우 겸 개그우먼 송인화는 최근 자신의 연인을 공개하며 커밍아웃했다. 눈치 채기 시작한 건 유치원 때였어요. 저보다 한 살 많은 오빠를 좋아했는데 동시에 여자 선생님도 좋아했죠. 정신적인 사랑이었어요.
송인화는 2005년 영화 ‘투사부일체’로 데뷔해, KBS ‘반올림3’, SBS ‘괜찮아 아빠딸’, 채널A ‘판다양과 고슴도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다가 KBS 28기 개그맨 공채에 선발돼 개그우먼으로 전향했다.
현재는 회사원의 삶을 살고 있다고.
권도운은 지난해 트로트 가수 최초로 동성애 커밍아웃을 했다. 이어 5세 연하남과 열애 중이란 사실도 밝혔는데.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해 서로 간의 알아가는 마음을 확장시켜 나가는 조심스러운 단계에요. 게이들의 사랑도 남녀 간의 사랑에 비해 크게 다를 점이 없어요.
남자끼리 사랑한다고 풋풋하고 순수한 설렘이 없다거나 성적 대상으로만 파트너를 생각한다는 등의 편견을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권도운은 열애 소식을 알린 지 불과 이틀 뒤 결별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은퇴 이전 마지막 앨범인 20번째 앨범 녹음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솜해인. 그는 지난해 자신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면서 ‘양성애자’라고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했다.
커밍아웃을 한 계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좋아하는 성향을 이 직업(연예인)을 이유로 숨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나 때문에 양성애자를 나쁘게 바라보고 생각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걸그룹 와썹 출신 지애는 올초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I love man and women. I have a lovely girlfriend. so happy.
(나는 남자와 여자를 사랑한다.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LGBT’는 성적 소수자들을 의미하는 단어들의 준말로,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뜻한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악플러들을 향해 ‘성 정체성은 정상성의 범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 선호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래 나 비정상인으로 생각해 내 알바 아니야. 니네한테는 비정상이지만 내 주변 사람들한테는 민초파, 반민초파 같은 거니까.
2019년 Mnet ‘고등래퍼3’ 준우승자 강민수는 양성애자임을 고백하며, 성소수자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I’m a bisexual.
(저는 양성애자입니다)
강민수는 ‘아퀴나스(AQUINA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지난 5월 EP ‘잇 더즌 매터’를 발매하는 등 꾸준한 음악적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외면당하신 분들, 주변인들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 등등.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요.
우린 못되지도 않았고, 특별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모두가 똑같은 인간. 저의 용기가 성소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저 또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나, 너, 우리, 모든 사람들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
대한민국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홍석천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대한민국에서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
제가 커밍아웃한지 21년 됐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에 차별금지법이 없는 것은 똑같아요. 발전되긴 했지만 성소수자의 인권에는 후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행인 것은 20년 전 커밍아웃했을 때랑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커밍아웃 하는 것을 개의치 않는 친구들이 있다는 거죠. 그런 것이 쌓이다보면 성소수자의 문제가 앞으로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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