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과 청순함 이미지
깨기 위해 시도했다는
배우 수애의 최근 작품들
2002년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 ‘짝사랑’으로 데뷔한 수애는 청순한 미모와 품격있는 목소리, 신인치고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년 만에 MBC 미니시리즈 ‘러브레터’와 영화 ‘가족’에서 주연을 맡으며 신인상을 휩쓴 그녀는 성공적으로 주연 가능성을 입증했다. 신인이지만 빠른 성장을 보여준 그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많은 작품에 도전했다.
KBS 특별기획드라마 ‘해신’에서는 사극을 시도했으며, 단아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정화 아가씨’ 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높은 시청률로 인해 많은 시청자가 사극에서의 단아한 이미지를 수애와 함께 떠올리게 되었다.
그녀가 다음 행보로 선택한 작품은 이준익 감독의 영화 ‘님은 먼 곳에’였다. 이 작품에서 전쟁에 자원해 간 남편을 찾아 베트남으로 향한 위문공연단 보컬로 등장한 수애는 대종상, 영평상, 부일영화상, 황금촬영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블루칩이 되었다.
이후 영화 ‘심야의 FM’에서는 심야 라디오를 진행하는 DJ 역할을 맡아 스릴러 공포 장르 또한 훌륭히 소화해내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드라마 분야에서도 깐깐하기로 유명하다는 김수현 작가의 ‘천일의 약속’에 출연해 조기 치매를 겪는 여주인공의 사랑과 모성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에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증명한 그녀는 이제 자신의 단아한 이미지를 연기로써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서는 강한 특수 요원으로 변신했고, ‘야왕’에서는 권력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악녀를 보여줬다.
최근 JTBC 드라마 ‘공작도시’에 등장한 그녀는 오래된 연인을 버리고 재벌 혼외자와 정략결혼을 감행한 후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목적을 가지고 욕망의 끝을 보여줬다. 단아함과 청순함을 이제 욕망과 강인함으로 덮으려는 그녀의 시도가 돋보인다.
올해 초 드라마 ‘공작도시’를 끝내고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수애가 이번에는 어떤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현재 그녀는 신생 엔터테인먼트인 ‘고스트 스튜디오’와 동행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그녀가 신생 소속사를 선택한 배경은 오랜 매니저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고스트 스튜디오’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를 성장시킨 최명규 대표가 오랜 시간 함께 호흡해온 임직원들과 최근 설립한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오랜 인연을 가진 배우들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수애가 의리를 지킨 회사와 어떤 필모그래피를 이어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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