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로 중계된 마지막 미스코리아
당시 일명 ‘빽’ 논란에 휩싸여
연예계 진출에도 애 먹었다
나라의 대표 미녀를 뽑는 대회, 미스코리아는 2000년대 초까지 하나의 축제였습니다.
미스코리아는 연예계 진출의 교두보와 같았죠. 미스코리아 전성기에는 가족이 TV 앞에 둘러앉아 선발 영상을 지켜볼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열기가 식어 2001년, 지상파 생방송 마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2001년, 지상파로 중계된 마지막 미스코리아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2001년, 마지막 지상파로 중계된 미스코리아 ‘진’은 김민경입니다. 출전 당시 그는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과 2학년에 재학하고 있었죠.
미스코리아에 도전하려면 지역 예선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대구 출신인 김민경은 이때 대구에 출전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서울 출전을 고집합니다. 이는 그의 부모님을 의식한 것이었죠.
김민경의 어머니는 대구 유명 미용실 ‘송죽 미용실’의 김옥순입니다.
그리고 송죽 미용실은 1975년 문을 연 뒤 장윤정(1987년 진), 손태영(2000년 미) 등 20명의 미스코리아 입상자를 배출한 곳으로 미스코리아에 미치는 영향력이 분명한 곳이었죠.
실제로 심사관 중 한 명이 어머니의 절친인 데다 중고등학교 시절 사진이 공개되며 성형 사실이 밝혀지자 큰 논란이 되었는데요.
이러한 논란 속 김민경은 2003년 드라마 ‘1%의 어떤 것’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배우생활을 시작한 김민경은 ‘소문난 칠공주’, ‘영우시대’로 연기력을 인정받습니다.
전설적인 드라마 작가이자 까다롭기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도 수차례 출연한 것이 이를 증명하죠.
하지만 일 때문에 대학 생활이 원활치 못해 제적까지 당하며 아닌 10기 이후 후배와 졸업하게 되는데요.
당시 김민경의 동기 중 연예계 활동을 하던 이는 전지현, 한채영, 소유진이 있었는데요. 이 중 제적당한 건 김민경뿐입니다.
이처럼 김민경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주연배우로 거듭나지 못했습니다.
연기자 생활 초기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해 안티팬카페마저 자연스럽게 쇄락할 수준이었는데요.
미스코리아 출신을 앞세워 주연급 배우로 활동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면 조연할 기회가 없지 않냐”며 조연을 자처하는 바람에 제대로 배우지도, 평가받지도 못한 채 조용히 잊혀져야 했죠.
김민경은 조연생활을 전전하며 수차례 공백기를 가지다 2015년,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 악녀 강세나로 복귀해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이어 영화 ‘함정’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주연급, 주연배우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죠.
하지만 김민경은 또다시 공백기를 가지고, 2019년 웹드라마로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최근에는 연극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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