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열차 안에서’ 발매하고
돌연 입대한 김민우
서태지와 아이들 때문에 딜러된 사연
한때 중년 예능의 저력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끈 SBS <불타는 청춘>에 추억의 가수 김민우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첫 앨범 ‘사랑일뿐야’로 5주 연속 1위는 물론,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는 ‘입영열차 안에서’까지.
메가 히트곡의 주인공이었던 그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대원외고에서 단짝 친구인 윤종신을 만나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에 눈을 뜨게 되고, 유명 음반 제작자 김광수의 눈에 띄어 화려하게 데뷔한 김민우.
1988년부터 2년이라는 긴 시간을 앨범 준비에 힘 쏟은 그는 첫 앨범으로 가요 프로그램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데뷔와 동시에 인기 가수 반열에 오르는데요.
데뷔 3개월 만에 순식간에 불어난 인기 덕분에, ‘사랑일뿐야’와 후속곡 ‘입영열차 안에서’로 신인으로는 유례없는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한 앨범에서 두 번이나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죠.
그리고 한 가지 더, 그가 가요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것이 있는데요.
바로 후속곡인 ‘입영열차 안에서’로 활동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1990년 7월. 입대 영장을 받고 돌연 활동을 중단, 방위병으로 입대를 한 것이죠.
2년 동안 앨범을 준비하고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겨우 3개월 만에 가수 활동을 중단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입영열차 안에서‘ 라는 노래를 띄우기 위해 기획사에서 강제로 입영시켰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박한 홍보 방법이죠?
입대 후에도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인 5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는데요.
그는 1992년 2월 1일에 전역 후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팬덤형 아이돌의 시초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 가요계의 판도가 뒤집히면서 큰 타격을 받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제대 후 활동이 줄어들며 자연스레 대중들에게 잊힌 김민우. 는 라이브 카페나 밤무대를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중 2004년, 그는 연예인의 길을 잠시 단념하고 후배의 소개로 수입차 세일즈맨으로 변신합니다.
연예계 활동으로 재산을 크게 잃고 수년간 고생했던 경험이 그를 다른 세계로 뛰어들게 했던 건데요.
그렇게 그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수입차 세일즈맨으로 일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와 달리 그는 남다른 재능을 바탕으로 매달 평균 9~10대의 벤츠를 판매하는 사내에서 전무후무한 영업실적 기록을 세우면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경북 경산의 대경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초빙되는 등 제2의 인생을 살아갔습니다.
그렇게 세일즈맨 활동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그는 가수 활동을 조금씩 재개하는데요.
2014년 11월 <콘서트 7080>에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1월에는 <투 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서 슈가맨으로 추억의 가수로 등장해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어 <복면가왕>과 같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에 시동을 걸죠.
하지만 지난 2017년 여름, 결혼한 지 8년 만에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아내를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현재 슬하에 외동딸과 단둘이 살고 있다는 김민우.
아내와의 갑작스러운 사별을 딸 덕분에 극복했다며, 사랑하는 딸을 위해 방송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처럼 딸과 함께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김민우를 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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