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치타 부부
오랜 기간 무명 생활하다가
인생작 만난 공통점 있어
연극 무대에서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노력하고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는 무명 배우들이 많습니다.
김윤석, 류승룡, 천우희 등 많은 배우가 무명 배우라는 이름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었죠.
이들처럼 오랜 기간 무명 시절을 겪다가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스타가 된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2년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최형배의 오른팔 박창우 역할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 김성균.
영화 속에서 김성균의 조폭 연기가 너무 리얼해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김성균의 연기를 보고 진짜 조폭으로 오해할 정도였는데요.
바로 다음 작품인 <이웃사람>에서는 섬뜩한 살인마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죠.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알려지기 전 마산과 삼천포 연극 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 영화배우라는 꿈을 품고 서울행을 결심했는데요. 그 꿈을 위해서 서울 대학로에서만 7년 동안 연극 활동을 했습니다.
김성균은 2006년 연극 ‘순정만화’, ‘라이어’ 등에 출연하면서 영화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생활고도 점점 심해졌는데요.
김성균은 한 방송에서 “아내가 대구에서 병원을 잡아놓고 출산 준비를 할 때 잘 먹여야 한다고 했는데 편의점 스파게티 외에 먹일 것이 없었다”라며 “망치질 좋아하니까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범죄와의 전쟁> 이후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출연했던 김성균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국민 배우로 발돋움합니다.
극 중에서 갓 서울에 상경한 대학생 역을 맡은 김성균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살인범, 범죄자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고, 순박한 인물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 낸 김성균은 이후 김성균은 <응답하라 1988>, <열혈 사제>, , <무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는데요.
시청자들은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 전작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는 완벽한 인물 소화력을 보여주는 김성균을 극찬했죠.
최근에는 흥행 중인 영화 <서울의 봄>에서 김진기 준장을 모티브 한 인물 ‘김준엽’으로 분해 전두광(황정민 분)의 비상식적인 명령에 당당히 맞서는 정의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성균과 함께 <응답하라 1994>에서 부부 호흡을 맞췄던 라미란도 영화에 데뷔하기 전까지 20년 이상 무명 시절을 보냈습니다.
결혼 후 음반을 제작하던 남편의 사업 실패로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는데요.
한 방송에서 라미란은 “벼룩시장에 나가 안 입는 옷을 들고 나가 팔았다. 그 돈으로 반찬을 사 먹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당시 라미란은 영화가 하고 싶어 여러 곳에 프로필을 돌렸고 5년 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오디션을 보게 됐습니다.
오디션에 합격한 라미란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연기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연기력에 비해 배우로서의 인지도는 크지 않아 오랜 시간 단역과 조연으로 활동했는데요.
이후 2013년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응답하라 1988>, <덕혜옹주>, <특별시민> 등에 출연하며 스타 배우로 올라섰습니다.
그럼에도 ‘강렬한 조연’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라미란은 영화 <정직한 후보>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당당히 주연 배우로 거듭납니다.
극 중에서 4선에 도전하는 거짓말쟁이 국회의원 ‘주상숙’을 연기한 그는, 능숙한 코믹 연기와 기가 차는 뻔뻔함으로 극장가에 깊은 인상을 남기죠.
이후 <블랙독>, <내과 박원장>, <나쁜엄마>, <잔혹한 인턴> 등을 통해 열일을 해 온 라미란은 내년, tvN 드라마 ‘정년이’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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