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로상 받은 장미희
마지막 작품은 2022년
과거 전두환 스캔들 있기도
12·12 군사 반란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긴장감 있는 스토리와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연일 화제를 몰고 있는데요.
이와 동시에 극 중 주인공 ‘전두광’의 모티브가 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지고 있죠.
대한민국 제 11대, 12대 대통령이자, 군사 정권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기에 그에 대한 소문들도 무성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한 여배우는 과거 전두환과 스캔들까지 터져 곤욕을 치렀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배우 장미희는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48년차가 된 베테랑 배우입니다.
당시 신인배우 공채 모집에서 276: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춘향’역으로 발탁될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죠.
이후 유지인, 정윤희와 함께 1970~80년대 트로이카 시대를 열며,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배우로 자리 잡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겨울여자’, ‘깊고 푸른 밤’, 드라마 ‘달동네’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이력을 살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장미희가 꾸준히 활동하던 1980년대,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과 스캔들이 보도됩니다.
전두환이 장미희를 아껴 내연녀로 삼자, 이를 질투한 아내 이순자가 드라마 ‘길’을 촬영 중이던 장미희를 납치해 자궁 적출 수술을 받게 하고는 알몸 상태로 5일 동안 남자가 있는 감방에 넣었다는 내용이었죠.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전두환 여성편력에 대한 루머가 나오던 시기였고, 게다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장미희가 갑자기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활동이 뜸해져 확실하지 않은 소문에 불을 지폈습니다.
한편, 이와 같이 다소 충격적인 스캔들이 퍼졌음에도 장미희는 개의치 않고 활동을 이어가는데요.
이후에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력을 입증하며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상을 휩쓸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장미희의 작품 출연이 조금씩 뜸해지기 시작합니다.
영화보다는 주로 드라마에서 활동을 이어갔죠.
그러던 중 2019년을 마지막으로 약 3년간 출연 소식이 없어 근황을 궁금케 했는데요.
지난 2022년 장미희는 3년 공백기를 깨고 KBS2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김하게’로 돌아와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개성 강한 삼남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인생에 대한 ‘명랑 가족극’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한 K장녀 김태주가 사랑받고만 자란 K장남 이상준과 눈 맞아 결혼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죠.
그간 주말드라마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며, ‘주말드라마와 합이 좋은 배우’라는 평을 들었던 장미희인 만큼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도 그녀의 활약은 돋보였는데요.
극 중에서 이상준(온주환 분)의 엄마 장세란 역을 맡아 책임감 있는 장녀이지만 과도한 욕심으로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냈습니다.
한편 장미희는 최근 열린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아 오랜만에 시상식에 함께했습니다.
이날 장미희는 6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미모와 우아한 분위기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죠.
그는 “오늘 제가 수상한 이 상은 그간의 받았던 여러 상들보다도 더욱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감회를 밝혔는데요.
이어 “이 상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영화의 대 스승들과, 존경하고 흠모한 한국 영화의 대 선배님들께서 걸어가신 그 길이며, 그 발자취를 따라 나도 그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는 벅찬 감동 때문이다”라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장미희는 지난 3월 종영한 ‘삼남매가 용감하게’ 이후로 아직까지 차기작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작에서도 여전한 연기력을 입증했던 만큼, 하루빨리 다른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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