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주정남’ 캐릭터로
무명 생활 청산한 배우 손현주
드라마<세작, 매혹된 자들>로 복귀
신인 배우나 무명 배우들 같은 경우, 본명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종종 작품 속 배역 명이나 별명으로 대신 불리곤 하죠.
하지만 별명이란 것은 다른 사람이 지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으로 불릴 수도 있는데요.
배우 손현주도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무려 시청률 60%를 돌파한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 때문에 한동안 ‘주정남’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배우 손현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히트곡 가수로?
손현주는 1991년 KBS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데뷔 직후부터 오랜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는데요.
대사 한 줄 없는 단역으로 출연해서라도 모습을 비추며 힘든 배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손현주는 드라마 <첫사랑>에 캐스팅었죠.
일회성 단역이었던 손현주의 ‘주정남’ 캐릭터는 예상보다 높아진 인기에 분량이 대폭 늘어났는데요. ‘주정남’은 본래 주정만 부리면서 아내를 구박하는 밤무대 가수였지만 이후 폭력적인 성향을 뺀 단순한 개그 캐릭터로 바뀌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정남’이 부른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가 큰 히트를 키며 음반을 냈는데요. 결국 손현주는 그해 KBS 연기대상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무명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첫사랑> 이후 나온 음반도 본명인 손현주가 아니라 ‘주정남’ 이름으로 나올 정도로 별명이 본명보다 유명했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안티팬 생성
손현주는 이후 일 년에만 기본적으로 5작품 이상에 출연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다 2005년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죠.
손현주는 극중 안하무인의 불륜남 ‘반성문’ 역을 맡으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죠. 하지만 너무 실감 나는 연기 덕에 안티 팬이 늘어나는 사태가 일어났는데요.
식당에서 문전 박대 당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한 시청자는 방송국까지 찾아와 ‘그렇게 살면 안 된다’라며 손현주에게 훈계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장밋빛 인생>은 최고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손현주의 전성기를 연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드디어 데뷔 약 19년 만에 KBS 연기대상의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얻으며 ‘흥행 보증 수표’로 불렸습니다.
손현주는 이후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 등장해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시상식의 수상도 휩쓸게 됩니다. 바쁜 영화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드라마 출연도 놓치지 않으면서 말이죠.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
손현주가 오는 21일 tvN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해당 드라마는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궁중 암투의 중심에 선 권력라인 3인방이 임금을 중심으로 펼칠 치열한 권력 대결은 물론 충심과 야심이 부딪혀서 발생되는 나라의 운명을 뒤바꾸는 파장이 예고되었죠.
3인방 중 한명인 소현주(강항순 역)는 궁중에 불어닥친 거센 풍파를 온몸으로 막는 살신성인과 천리를 내다보는 혜안을 보여주는 등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손현주의 깊이 있고 원숙한 연기 내공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브라운관을 압도할 것으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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