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하다
결국 ‘눈물’ 훔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이날 이 후보는 참배 도중 북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23일 오전, 검은 정장 차림의 이 후보는 무거운 표정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곽상언 의원 등과 함께 묵념한 뒤, 이 후보는 홀로 너럭바위 앞으로 걸어가 무릎을 꿇고 국화를 헌화했습니다.
1분여간의 묵념 끝에 그는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방명록에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
이 후보는 이후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차담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이해찬 전 대표, 김경수 전 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친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 앞에서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그 강물의 여정을 제가 잇겠다”며 “오늘의 절망을 딛고 내일의 희망을 일구겠다. 강물은 끝내 바다에 이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날을 노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했습니다.
선대위는 “율동을 자제하고 경건한 자세로 선거 운동에 임해달라”고 공지했고, 한민수 대변인도 “엄숙하게 고인을 기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거 막바지, 보수 야권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며 진영 결집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추모 행보를 통해 민주정부 계승자라는 상징성을 부각하며 전통 지지층을 다잡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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