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아직도 단일화 노리나?.. 이준석 “거짓말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국민의힘과 ‘단일화’ 대해서
입장 ‘왔다갔다’ vs ‘허위사실’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전날(29일) 저녁, 이준석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토론을 제안받았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30일 방송된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신성범 의원을 통해 토론하자는 제의가 왔고, 저녁 9시에는 이준석 후보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어서 “만남 준비를 하던 중 장소 변경 요청이 있었고, 곧이어 회동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결국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비서실장은 “이 후보 측의 생각이 계속 바뀌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이어가겠지만, 지금 흐름상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죠.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김 비서실장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는데요.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어제 오후 9시까지 종로3가에서 유세했고, 10시부터는 홍대에서 다시 공개 유세를 진행했다”며 “공개 일정은 며칠 전부터 확정돼 있었기 때문에 김 비서실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요 며칠 국민의힘 쪽에서 저와 이야기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런 연락이 와도 저는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돼 유권자 20% 가까이가 투표한 상황에서 아직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게 놀랍다”며 “신성범 의원과도 소통한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 캠프 역시 공식 입장을 내고 김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캠프 측은 “이 후보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그런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 근거 없는 말로 국민을 혼란시키고, 지지층을 묶어보려는 시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앞서 28일,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 유세를 마친 뒤 서울로 올라와, 다음 날 새벽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