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성우 선은혜, 심정지로 별세
“애니·외화 넘나든 목소리 연기”
향년 40세의 일기로 별세

만화 ‘검정고무신’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는 바로 성우 선은혜의 이야기인데요.
성우 선은혜는 지난 1월 16일 세상을 떠났으며, 당시 그의 나이는 향년 40세였습니다.
고인의 비보는 동료 성우 정성훈이 자신의 SNS에 “삼가 선은혜 후배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후 성우계 동료들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습니다.
고인의 남편이자 한국성우협회 이사장인 성우 최재호는 언론을 통해 “아내가 지난 16일 저녁 세상을 떠났다”며 사인이 심정지였다고 밝혔습니다.
1985년생인 선은혜는 2011년 KBS 36기 공채 성우로 입사하며 본격적인 성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KBS 라디오 극장과 각종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청취자들과 만나왔습니다.

2013년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에는 애니메이션과 외화 더빙 등 활동 영역을 넓히며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왔는데요.
특히 그는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4기’에서 ‘전성철’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밖에도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의 타카미네 미온, 극장판 ‘헌터×헌터’의 마치 코마치네, 외화 ‘닥터후’의 에이미 폰드, ‘닥터 포스터’의 케이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국내 더빙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고인은 생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조심스럽게 전하기도 했었는데요.
지난해 12월 개인 SNS를 통해 “3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내 병. 근긴장성 발성장애”라며 “나 같은 음성 직업군에겐 사형 선고나 다른 없는 치명적인 병”이라고 밝히며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 글은 고인의 별세 소식 이후 다시 주목받으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선은혜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성우계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선배 성우 채의진은 흰 국화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후배 은혜, 편히 쉬기를”이라고 애도했으며, 남도형은 “함께 했던 시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로 고인을 기렸습니다.
후배 김가령 역시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고인은 성우 지망생 시절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은 14살 연상의 최재호와 부부의 연을 맺으며 ‘성우 부부’로도 알려졌습니다.
장례는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삼일장으로 치러졌으며, 발인 후 장지는 경기도 안성 새사람수련원에 마련됐습니다.
수많은 작품으로 추억을 남긴 성우 선은혜 씨의 이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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