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위원 임명 논란
노 전 대통령 비하·일베 의혹 인플루언서
국민의힘 “사실 확인 시 임명 취소”

국민의힘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빚은 인플루언서를 지역 청년위원으로 임명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6일 전해진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고양시정 지역 청년위원회는 지난 1월 25일 인플루언서 나민흠(활동명 ‘라오’) 씨를 청년위원으로 임명했습니다. 나 씨는 그간 다양한 SNS에서 활동해 온 인물입니다.
논란은 나 씨의 과거 온라인 콘텐츠에서 비롯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영상과 게시물에는 노 전 대통령의 어록과 표현을 재구성해 희화화하거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통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일베식 단어·표현을 영상에 담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영상 가운데 일부는 15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나 씨는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청년위원 임명장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임명장에는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직인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하자 나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MC무현(노 전 대통령 비하) 콘텐츠를 제작한 적 없다”라며 “(다른 사용자가 작성한 비하) 댓글만 읽었을 뿐이다. 간혹 (비하 취지의) 노래가 껴있는 영상이 있는데 그 부분은 제가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나 씨는 또 “일베는 진짜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일부 인권 단체와 시민사회에서는 일베 관련 표현·로고 사용 사례가 발견됐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희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혐오 표현 관련 모니터링 센터를 가동 중인데 이 사람(나 씨)의 ‘노무현 비하’ 제보가 계속 들어온다”라며 “나 씨는 일베 로고를 활용할 뿐 아니라, 일베 표현도 사용하고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어 “재단 시스템에 따라 법적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용술 당 대변인은 “건전한 비판의 범주를 넘어, 특정인에 대한 인격적 비하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해당 당협에서도 ‘면밀히 살피고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임명 취소를 포함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 씨가 ‘필요하다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비판 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는 입장이더라”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조치나 새로운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사안은 정당의 청년 인사 발탁 과정 자체에 대한 논쟁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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