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갑작스런 비보
목소리 지키려 치료 포기…
4억 빚·과로·혼자였던 마지막

그룹 거북이의 리더였던 故 터틀맨(본명 임성훈)이 세상을 떠난 지 18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2일 터틀맨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향년 38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 같은 비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남겼죠.
터틀맨은 2001년 거북이 1집 앨범 ‘고 부기(Go Boogie)’로 데뷔해 메인 래퍼이자 보컬, 프로듀서로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사계’, ‘빙고’, ‘비행기’, ‘왜이래’ 등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고 그의 곡들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특히 ‘비행기’는 그의 삶을 상징하는 곡으로도 회자됩니다. 2005년 ‘빙고’ 활동 당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그는 장기 입원과 체중 감량을 권유받았지만 체중이 줄면서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는데요. 결국 치료보다 음악을 선택했고 병상에서 완성한 곡이 바로 ‘비행기’였습니다. 이 곡은 거북이에게 첫 지상파 1위를 안겨주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무대 위의 밝은 모습과 달리 그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2007년 소속사를 떠나 ‘부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직접 운영까지 맡으며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치료비와 회사 운영 부담까지 겹치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죠. 세상을 떠날 당시 약 4억 원의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강 상태 역시 좋지 않았는데요. 체중은 100kg을 넘었고 피로를 견디기 위해 하루 10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며 카페인에 의존했으며 흡연량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의 마지막 순간은 더욱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당일 방송 녹화를 위해 찾아온 매니저가 연락이 닿지 않자 문을 열고 들어가 그를 발견했으며 혼자 생활하던 상황이었기에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죠.
고인의 유해는 현재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돼 있습니다. 늘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던 그의 음악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일상 속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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