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씨엘
29일 중앙대 축제 무대 참여
무대 난입해 씨엘 끌어안는 등 난동
허각에 이어 2NE1 출신 가수 씨엘의 무대에도 괴한이 난입했다.
지난 9월 29일 씨엘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2022년도 가을 LUCAUS : Born Again’ 축제 무대에서 ‘닥터 페퍼’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의 열기가 오르던 중 한 남성 관객이 무대에 난입했다. 남성은 열창하고 있는 씨엘을 향해 팔을 벌려 끌어안으려는 제스처를 취했고 씨엘은 이에 당황한 기색 없이 함께 팔을 벌려 해당 남성과 포옹했다.
이외에도 씨엘은 남성에게 마이크를 대주는 등 침착하게 대응했고 결국 해당 남성은 관계자에 의해 제지당해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남성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서도 씨엘의 이름을 불러대며 “난입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팬심이다”라고 소리 질렀다. 씨엘은 당황하지 않고 손을 흔들며 웃어줬다.
씨엘의 침착한 대응으로 별다른 문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걱정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저건 범죄지. 너무 위험해 보인다” “저거는 너무 민폐다. 가드들은 일 안 하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쩔라고 그러는 건지” “씨엘이 프로여서 망정이지 나였으면 무서워서 마이크로 내려쳤을 듯” 등 남성을 비난했다.
앞서 지난 9월 22일에는 허각의 무대에서 한 남성이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그 남성은 허각의 마이크를 빼앗아 그를 때리려는 듯이 보였고 “시끄럽다”라고 소리 질렀다. 당시 허각은 놀란 듯이 심장을 부여잡았고 현장 관계자들이 남성을 무대 밖으로 끌어냈다.
허각의 무대 난입 소동 이후 일주일 만에 씨엘에게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가수들의 무대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씨엘은 2009년 걸그룹 2NE1의 멤버로 데뷔했다. 그는 2NE1에서 리더이자 래퍼로 활동했으며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표정, 무대 매너, 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NE1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한국 솔로 여자 아티스트 최초 진입’이라는 국내 대중음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또한 2NE1은 아이돌 2세대를 대표하는 정상급 걸그룹 중 하나로 활약했으며 독보적인 스타일로 복고 컨셉의 ‘Lollipop’, 걸스 힙합 ‘Fire’, 귀여운 컨셉의 ‘I Don’t Care’, 섹시 컨셉인 ‘I Love You’ 등 다양한 컨셉의 음원을 선보였다.
하지만 씨엘은 앞서 2NE1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와 불미스러운 상황에 놓였는데 이 사건 이후 씨엘은 잠시 공백기를 가지다가 결국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2018년 씨엘은 자신의 SNS에서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였던 양현석을 저격하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게재해 불화 논란에 휩싸였다. 씨엘은 타 가수의 솔로 앨범을 추진시키겠다는 양현석의 게시물에 “사장님 저는요? 문자 답장 좀 해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았고 ‘그래라’ ‘니 맘대로 해라’ ‘웃기시네’ 등의 문구들이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YG 측은 불화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씨엘은 단 한 번의 음반 활동 없이 공백기를 지내다가 결국 2019년 10월 계약기간 만료로 소속사를 떠났다.
씨엘은 지난 2016년 미국에 진출했으며 앞서 방송에서 비욘세, 아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씨엘은 2NE1 멤버들과 꾸준히 만남을 가지면서 재결합 의사를 내비쳤다.
2NE1은 지난 4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뮤직&아츠 메인 스테이지에서 약 7년 만의 완전체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코첼라 무대에 초대받은 씨엘이 나서서 완전체 무대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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