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연아의 금메달을 가져갔던 러시아 선수가 있다.
바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불안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김연아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국내 언론들은 물론 외신들도 ‘김연아가 금메달을 뺏겼다’,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훔쳐 갔다’라며 그녀를 질타하고 나섰다.
금메달 이후 기량이 떨어져 2020년 은퇴를 선언했던 소트니코바가 ‘도핑 양성‘ 논란에 휩싸인 발리예바를 감싸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소트니코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나 셰르바코바와 트루소바의 사진을 올리며 두 사람의 금, 은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먼저 금메달을 딴 셰르바코바에게는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가락 욕설’ 논란에 휩싸인 트루소바에게는 “여러 종류의 4회전 점프들을 성공한 최초의 소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거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소트니코바는 ‘도핑 양성’에도 정상 출전한 발리예바를 언급했다.
싱글 경기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한 발리예바에게 소트니코바는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지만 어린 소녀에게 그런 문제(도핑)가 제기됐다는 것이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 어떤 상태에서도 끝까지 싸울 수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증명해 줬다”라며 발리예바를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끝으로 그녀는 발리예바에게 “온 나라가 너와 함께 있고 넌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트니코바의 글에 누리꾼들은 “같은 나라니까 응원할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연아의 메달을 뺏은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특히 그 상대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이기 때문에 이번 응원과 격려는 옳지 못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카밀라 발리예바는 금지 약물 검출에 대해 “할아버지의 심장약이 섞였다”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 결과 일반 선수의 200배에 달하는 농도가 검출됐고, 전문가들은 이는 매일 정량을 복용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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