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거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스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헤어스타일 변신입니다. 최근에는 김혜윤, 김유정, 신민아 등 오랫동안 긴 머리를 고수하던 스타들이 단발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머리만 잘랐을 뿐인데 일명 ‘단발병 유발자’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들.
특히 긴 머리로 청순한 분위기를 고수하던 여배우들이 단발로 자르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하죠. 오늘 만나볼 주인공 역시 단발을 넘어 과감한 숏컷으로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은 물론 인기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모두 긴 머리를 고수하던 그때 그 시절, 과감한 커트머리로 인기몰이를 한 오늘의 주인공을 함께 보실까요?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타들이 큰 사랑을 받았던 90년대 연예계. 오늘의 주인공 배우 김지호는 여느 배우들과 다르게 짧게 자른 커트머리와 털털하고 쿨한 매력으로 X세대의 표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여배우라면 지녀야 할 전형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고, 그것은 그 세대가 원한 새로운 여성상이었죠.
과감하게 자른 숏컷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보이시한 매력으로 데뷔와 동시에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배우 김지호.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방송 관계자에 의해 캐스팅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지인의 소개로 연예계에 입문하게 되었는데요. 1994년 권오중, 배용준, 성현아와 함께 출연한 청춘 드라마 <사랑의 인사>에서 시원하면서도 보이시한 외모를 자랑하는 대학생 역할을 맡으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는 남자 주인공 배용준도, 여자 주인공 성현아도 아닌 바로 주조연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있었던 김지호였죠. 데뷔작이었던 <사랑의 인사>로 90년대 중반 최고의 기대주로 성장한 김지호. 이어 그는 1995년 당시 인기 MC 허수경을 모델로 한 드라마 에 파격 캐스팅, 톡톡 튀는 매력으로 대박을 터트려 톱스타 자리에 오르는데요.
특히 김지호는 1995년에서부터 1996년에 출연한 CF 개수만 50여 편이 될 정도로 최전성기를 누리던 CF 스타로 광고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당대의 최고 인기 연예인들 광고모델로 내세우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의 전속 모델이었으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실감이 나죠?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시원한 미소와 독보적인 매력으로 데뷔 2년 만에 톱스타로 자리 잡은 김지호.
그동안 연예계에서 사랑받아온 전형적인 미인형은 아니었지만, 여성과 남성에게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 톰보이한 매력으로 남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데요. 여느 여배우들이 미인의 외모와 청순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했다면, 김지호는 조금은 다른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사랑받던 X세대에 발맞춰진 배우였죠.
하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그는 불패 같았던 TV에서 사라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1997년 말, 갑작스럽게 일어난 교통사고를 기점으로 슬럼프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1995년 CF와 방송의 인기를 업고 출연한 영화 <꼬리치는 남자>로 첫 스크린 도전했지만, 평단과 관객들의 혹평을 받으며 좌절을 맛본 김지호.
이후 1996년<8>로 출연하며 브라운관으로 돌아오지만, 같은 시기에 급 부상한 신인배우들의 영향과 부족한 연기력으로 하락세를 겪기 시작하는데요. 그리고 1997년, 갑작스럽게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실상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랑해 사랑해> <꿈의 궁전><눈물이 보일까 봐>등등의 연이어 작품 활동을 이어가죠.
비록 그 위상은 90년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할 수 없었지만, 2000년 MBC 주말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부부로 출연한 인연으로 지금의 남편 김호진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하는데요. 결혼 이후 한동안 육아에 전념하며 방송 활동이 뜸한 김지호. 많은 배우들이 좋은 작품을 만나 제2의 전성기가 찾아오듯 시원한 미소가 아름다운 그에게도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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