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에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먼저 유명세를 얻은 SNS 출신 신인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이는데요. 이처럼 SNS는 연예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며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연예계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SNS가 없던 그 시절 스타들의 등용문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그건 바로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진실게임>입니다.
배우 이종석부터 김향기, 아이돌 신비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정식 데뷔 전 진실게임에 출연했던 전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남다른 끼와 재능만 갖춘 일반인들만 얼굴을 비출 수 있었던 전설의 예능 프로그램 진실게임. 특히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스타가 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패널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오늘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예능 치트키”예능 퀸”예능 방송인 브랜드 평판 1위‘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대세 중에 대세 박나래입니다. 그녀의 공식적인 데뷔는 2006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사실 그녀는 데뷔 전인 안양 예고 시절 SBS 예능프로그램 <진실게임>을 통해 처음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던 일명 ‘진실게임 출신‘스타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2년, 당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그녀는 <진실게임–가짜 무속인 편>으로 출연하여 남다른 연기력을 존재감을 과시했는데요. 목포의 기운을 받은 유달산 동자라는 캐릭터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박나래는 네 명의 출연자 중 유일하게 가짜였지만, 특유의 재치와 천연덕스러운 표정연기로 패널들을 완벽하게 속여넘겼죠.
심지어 당시 MC를 맡았던 유재석도 그녀의 완벽한 신들린 연기에 깜빡 속아 넘어갔는데요. 떡잎부터 남달랐던 박나래는 과연 어떻게 당시 SBS 간판 예능이었던 <진실게임>에 출연할 수 있었던 걸까요? 고향인 목포에서 올라와 예술 고등학교의 진학할 만큼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던 박나래. 당시 제작진은 안양 예고에서 가짜 무속인을 소화할만한 학생을 추천받고 있었는데요.
수많은 이들의 추천으로 18살 고등학생 박나래는 스타들의 등용문 <진실게임>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렇게 끼 많고 재능이 넘치던 그녀는 대학교의 개그 동아리를 계기로 2006년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 당시 KBS2에서 방송되던 <개그사냥>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코미디언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148cm라는 단신과 개성 있는 외모를 무기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단숨에 기대주로 등극하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박나래는 재미있지만 다소 거침없는 행동과 발언, 그리고 과격한 유머 때문에 대중들에게 비호감 개그맨으로 낙인찍히고 마는데요. 그녀는 한 강연에서 “개그맨이 되고 나서 처음 좌절을 겪었다. 내 뜻대로 놀거나, 쉬는 것이 안 되는 상황에서 ‘너무 비호감이라 방송에 나올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비호감 이미지 때문에 기나긴 공백과 무명의 설움을 겼던 박나래. 그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하지만 “오히려 애매하게 못생겼다“라는 가혹한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한 프로그램에서 방송 인터뷰에서는 공백기 때 개그 프로그램에 못 나오는 등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굿까지 감행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죠.
또 그녀는 당시 20만 원으로 한 달을 겨우 살면서 삼각김밥과 컵라면만 먹는 생활고에까지 시달렸다고 합니다. 너무 힘든 나머지 그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술로 풀게 되었다고 하죠. 여러 셀럽들을 집으로 초대해 대접하는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나래바. 사실 이 시초도 무명시절 고마운 사람들에게 밖에서 술을 대접할 경제 상황이 안되자 집으로 초대하기 시작하면서인데요.
그리고 2012년 5월, 절친 장도연과 함께 tvN <코미디 빅리그 시즌3>에 출연하며 그녀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옵니다. 박나래가 속한 ‘이개인’팀은 9라운드까지만 해도 미지근한 반응으로 가능성이 없어 보였으나, 마지막 10라운드에서 반전의 주인공이 되며 1등을 차지하는데요. 이후 그녀는 MBC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감 포텐을 터트리죠.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어린 시절 꿈을 완벽하게 이룬 박나래.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해도 무려 8개, 그녀는 명실 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우먼이 됐는데요. 또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연예계 대표적인 호감형 스타로 거듭났죠. 매년 연예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될 만큼 현재 예능계는 그야말로 박나래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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