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열연
야망 품은 진영기 역으로 완벽 분해
과거 데뷔 계기 및 필모그래피 재조명
배우 윤제문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빌런으로 활약하며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윤제문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아버지 진양철(이성민 분)의 탁월한 사업 감각과 명민함을 물려받지 못했지만, 회장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서슬 퍼런 욕망을 가진 진영기 역으로 열연 중이다.
특히 지난 6회에서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동생들을 누르기 위해 한도제철 인수전에서 자신의 후계자 자격을 입증하려는 진영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인수 금액 상승 뒤, 그를 끌어내리려는 진동기(조한철 분)의 계략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는 진영기의 오랜 자격지심을 자극했다.
이에 끓어오르는 오기로 비싼 값을 주고 한도제철을 인수했지만 예상치 못한 국가 부도 속 오히려 순양에 위기를 안겨주면서 또다시 불안정한 후계자의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이처럼 윤제문은 하나뿐인 왕좌를 지키기 위해 점차 흑화하는 진영기로 완벽 분해 매회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1970년생으로 올해 53세가 된 윤제문은 1999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원래 그의 꿈은 배우가 아니었지만 군 시절 친구를 따라 우연히 ‘칠수와 만수’라는 영화를 보게 되고 감명받아 극단 ‘산울림’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윤제문이 처음부터 매체 활동을 한 건 아니었는데, 신인 시절 그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갔다.
생활고로 연극 무대를 잠시 떠나기도 했으나 ‘청춘예찬’이라는 작품을 만나면서 배우로서 진면목을 보여줬고, 2000년에 동아연기상을 받으며 드디어 연극계에 윤제문 이름 석 자를 알리게 됐다. 이후 그는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차차 스크린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윤제문이 얼굴을 알린 작품은 2005년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영화 ‘너는 내 운명’이었다.
윤제문은 극 중 황정민, 류승수와 함께 시골 마을의 ‘삼노총(노총각 삼총사)’ 멤버이자 극의 마지막에선 국제결혼에 성공하는 재호 역으로 열연했다.
연극 무대를 거치며 쌓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등장하는 장면마다 눈길을 사로잡은 윤제문은 이후 ‘비열한 거리’, ‘열혈남아’, ‘로망스’ 등의 굵직한 작품에 줄줄이 출연하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독특한 말투와 특유의 카리스마 덕에 주로 조폭 보스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는데, 이는 그의 진가를 확인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조폭 등 강렬한 캐릭터 말고도 윤제문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작품은 2011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였다. 극 중 베일에 휩싸인 밀본의 수장 정기준 역으로 열연한 윤제문은 당시 ‘신들린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 불리며 호평받았다.
특히 윤제문은 천한 백정 가리온을 연기하다, 극 중 반 그가 세종(한석규 분)의 은밀한 지시를 받고 움직이던 밀본의 수장 정기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순간부터 표정, 말투 등을 달리하는 매소드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렇듯 윤제문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까지도 그는 드라마 ‘연모’,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공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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