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정수, 육아 중인 근황 공개
앞서 “살림하며 전성기 찾았다” 밝히기도
과거 개그맨으로 인기 끌던 시절 재조명
개그맨 이정수가 좌충우돌 육아일기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이정수는 “새벽같이 임원분들께 강의를 하려고 나왔다. 하지만 더 새벽같이 일어난 로이가 너무나 조용히… 큰 사고를 쳤다“며 깜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서툴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른 이정수 막내딸의 모습이 담겨있었으며, 특히 방안은 잘린 머리카락으로 가득했다. 이정수는 “악! 다치지 않아서 다행. 기존에 없던 캐릭터”라며 “언니는 안 그랬다. 언젠가 너는 이럴 줄 알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수가 육아와 살림을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6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살림하며 전성기를 되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은 ‘살림남vs워킹맘, 살림하는 게 쉬운 줄 알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살림남’으로 출연한 이정수는 6년째 홀로 육아를 도맡아 하며 주부이자 작가가 된 근황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결혼과 동시에 일이 뚝 끊겼다. 그래서 바쁜 아내를 대신해 전업주부가 됐는데, 육아에 지쳐 우울증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을 극복하던 중 우연히 블로그에 육아, 결혼 관련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게 잘돼서 책을 발간하고 강의까지 하게 됐다”며 “개그맨으로 잘나가던 시절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살림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이정수는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아역 배우로 먼저 데뷔했던 그는 13살 나이에 1991년 영화 ‘따봉수사대 – 밥풀떼기 형사와 전봇대 형사’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러다 21살이 되던 해인 1999년, 연극배우에 도전했으며 그 뒤 다양한 공연을 이어 나갔다.
이후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하던 중 개그맨에 흥미가 생긴 이정수는 전역 후 ‘갈갈이 패밀리’에 입단, 정형돈과 함께 ‘달력 개그’를 선보이며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달력 개그는 혹평 끝에 겨우 2주 만에 폐지되는 수모를 겪었고 이후 이정수의 활동이 시들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2002년 ‘바람잡이’ 코너로 ‘개그콘서트’에 복귀한 그는 대선배들도 성공하지 못한 원맨쇼를 진행, 큰 인기를 끌었다.
‘바람잡이’가 분위기 띄우는 바람잡이처럼 나와 억지로 웃긴다고 우기는 내용이었던 만큼 곧 코너 이름은 ‘우격다짐’으로 바뀌었다.
당시 이정수 특유의 아재 개그와 자학 개그가 녹아든 ‘우격다짐’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 덕에 코너 오프닝 멘트였던 “내가 누구게? 나는 개그콘서트의 히든카드, 이정수야!”를 아직도 기억하는 대중이 많다.
‘우격다짐’ 코너가 끝난 후 이정수는 ‘개그콘서트’를 하차했고 곧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주로 KBS 2TV의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2’에서 마마보이 역할로 등장했으며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이정수는 2013년 10월 광고 스타일리스트 아내와의 결혼을 발표했고 연예계 생활을 잠시 접은 뒤 본격적으로 살림 및 육아에 뛰어들었다.
금세 ‘프로 살림남’에 등극한 그는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현재까지도 주부들의 시청률이 높은 아침 예능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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