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극 최적화 배우 ‘장서희’
20년 무명 생활 견뎌내고 인기스타 돼
티앤아이컬쳐스와 전속계약 맺고 새 출발
배우 장서희는 1981년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참가해 진으로 뽑히면서 이를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똘똘한 눈망울과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눈에 띄었다. 그녀의 본격적인 성인 배우 데뷔는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뽑히면서였다.
이전에 아역 배우로 활동하긴 했지만, 굵직한 이미지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시작과 다름없었다.
장서희는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려 나갔다. 하지만 조연으로서 큰 존재감이 있는 역할이 아니었기에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오래 이어갔다.
장서희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약 20년 정도 무명 생활을 했다고 밝히며, 당시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연예계에서는 인지도가 곧 힘인 만큼 설움을 당한 일이 많았다고 한다.
통보 없이 배역에서 갑자기 잘리는 것은 물론 감독에게 화풀이를 당하는 일 등이 부지기수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듯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펼치면서 장서희는 꽃길을 걷게 된다. 꽃길을 걷게 해준 작품은 바로 2002년 드라마 ‘인어아가씨’다.
지금까지도 장서희 대표작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언급될 정도로 장서희의 존재감이 엄청났던 드라마다.
임성한 작가의 강경한 고집으로 인지도도 낮고 주연을 맡아본 적 없는 장서희가 주연을 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연기 경력이 적진 않았던 만큼 장서희는 여자 주인공 은아리영을 맡아 극을 이끌며 대박 작품을 만들어 냈다. 최고 시청률이 47.9%로 거의 국민의 절반 이상이 봤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드라마다.
그녀는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해 ‘여자 최우수연기상’, ‘베스트 커플상(with 김성택)’, ‘네티즌이 선정한 올해의 탤런트상’,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탤런트상’까지 무려 5관왕에 올랐다.
이후 2008년 전 국민을 몰입시킨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출연하며 또 하나의 대박 기운이 들어오게 되었다. 구은재와 민소희 1인 2역 같은 캐릭터를 소화해 낸 장서희는 연기력을 다시 입증받았고 드라마는 대박을 터트렸다.
아내의 유혹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은 장서희는 2009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과 ’10대 스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2017년, 일명 ‘장서희 복수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인 ‘언니는 살아있다’가 찾아왔다.
이런 장르에 최적화돼 있는 장서희는 역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였고 그해 일일 & 주말 드라마 부문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인어 아가씨의 인기로 중화권에서 러브콜을 받던 장서희는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중국 드라마 ‘경자풍운’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500억 대작으로 불리는 중국 드라마 ‘수당영웅’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중국 드라마인 ‘서울 임사부’로 중국 내 시청률 1위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한편 장서희는 동안 미모를 자랑하며 국내, 해외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마녀의 게임’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올해 4월 막을 내렸다. 또한 티앤아이컬쳐스와 전속계약을 맺고 오는 9월에 영화 ‘독친’으로 일본 영화제에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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