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중국 내에 연예인보다 더 많은 인기 얻어
드라마에서 비롯된 가수 데뷔도 성공적
배우 안재욱은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초기 한 드라마에 대사없는 단역으로 캐스팅되었는데, 대본에도 없는 대사를 만들어서 했다가 PD한테 혼났다.
데뷔한 해 1994년 단막극 ‘눈먼 새의 노래’에 출연하며 김혜수와 첫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극 중 실제 인물인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 역할을 맡았는데 신인 같지 않은 뛰어난 연기로 호평받았으며 몇몇 사람들은 그가 진짜로 시각장애인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분 신인상과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1997년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에서는 톱가수 강민 역으로 출연하게 되는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원래 스토리는 차인표가 메인 남주였으나 안재욱의 열연으로 서브 남주에게 인기와 관심이 더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결국 작가는 다시 극본을 집필하였고 결말까지 바꾸게 된다.
안재욱은 이 작품을 계기로 가수로 데뷔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안재욱 신드롬 현상이 나타나 극 중 그가 하던 테리우스 스타일이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별은 내 가슴에는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 남미까지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며 안재욱은 1세대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는 중국에서 현지 연예인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는데 중국 영어과 시험에서 안재욱에 관해 논술하라는 내용까지도 출제됐다고 한다.
한류 역사의 굵직한 업적을 남긴 그는 이후 해바라기, 안녕 내사랑, 엄마야 누나야, 미스터 굿바이, 빛과 그림자, 아이가 다섯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베테랑 연기를 자랑했다.
최근 출연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이 지난 22일 종영했다.
남남은 웃음과 공감, 그리고 신선한 충격이 깃든 새로운 모녀 이야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덕분에 1.3%의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5.5%까지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고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안재욱은 한 인터뷰에서 “전작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그렇고 남자 주인공이 전면에 드러나는 드라마는 아닌데 작품을 선택할 때 비중보다 배역 그 자체를 더 중시하는 듯 보인다”라는 말에 “그동안 주인공을 많이 하지 않았나. 40대 중반부터는 드라마든, 뮤지컬이든 꼭 ‘원톱’으로 연기하는 것에 국한하고 싶지 않더라”며 “잠깐 나오든 많이 나오든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안재욱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팬들과의 콘서트를 고민 중이라고 전하며 더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싶은 포부 또한 드러냈다.
한편 안재욱은 2015년 뮤지컬배우 최현주와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의 방학으로 육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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