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옥경이, 중증 치매 앓아
1년 전부터 급속도로 나빠져
‘옥경이’ 이어 新사모곡 발매
지난 12일에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태진아와 옥경이(이옥형) 부부가 출연해 근황을 알렸습니다.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은 5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아왔는데요.
이에 태진아는 자신이 직접 아내의 목욕을 시키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아내를 향한 지극정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그는 아내의 이름으로 히트곡을 냈을 정도로 각별한 아내 사랑으로 유명한데요.
오늘은 기억은 흐려져도 변치 않는 사랑을 유지하는 태진아 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알아보겠습니다.
1981년 미국 뉴욕에서 밥을 먹고 있던 태진아는 아내 이옥형을 보자마자 바로 ‘저 사람이 내 여자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첫눈에 반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아내의 얼굴 뒤에서 광채가 나는 느낌이었다’며 바로 순간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이옥형의 얼굴만 보였다고 합니다.
당시 처음에는 태진아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던 옥경이었지만, 태진아가 모친상을 당한 뒤 눈물을 흘리자 “내가 만나줄테니 울지 말라”고 말하며 교제가 시작되었는데요.
사실 아내 이옥형은 과거 이혼을 하여 아들을 한 명 두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고도 초혼이었던 태진아는 그녀에게 청혼해 결혼을 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두 사람의 형편은 넉넉치 못했는데요.
당시 태진아의 주머니에는 한국 돈으로 15만원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신혼집 역시 뉴욕의 단칸방이었는데, 이마저도 방 가운데 커튼을 치고 태진아의 장모와 함께 나눠 써야 했던 것이죠.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1983년 아들 이루를 품에 안으며 애정 넘치는 금실을 자랑했습니다.
희대의 명곡들인 ‘옥경이’, ‘노란 손수건’, ‘거울도 안 보는 여자’, ‘미안 미안해’ 등은 모두 태진아가 아내 옥경이와의 추억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그런 아내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태진아는 “하루 종일 손을 잡아줘야 한다. 본인도 손을 나한테 내미니까…나를 기억하고 더 천천히 나를 잊어버리면 좋겠다”라는 심정을 밝혔는데요.
그는 처음 아내가 치매 판정을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믿어지지가 않았음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이라는 의사의 말에 태진아는 아내가 자신을 택해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자신에게는 아내에게 잘해줘야 줘야 할 의무가 있음을 털어놓기도 했죠.
아내의 치매 속도가 1년 전부터 급격히 빨라지면서 여러 약들을 챙겨 먹게 되었지만 현재는 치매 악화를 어느 정도 멈춘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태진아는 아내가 더 이상 자신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아내를 위한 곡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밝히며 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를 발매한 이유를 전했습니다.
눈물 나는 사모곡을 공개한 태진아의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안타까움과 감동을 자아냈는데요.
‘아내는 내 인생의 99%다’라고 표현한 ‘아내 바보’ 태진아와 옥경이 부부가 부디 더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기만을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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