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 배우 이효정, 이유진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아들과 무대서 동성애 연기
아들과 동성애 연기를 하게 된 배우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배우 이효정입니다. 배우 이효정과 이유진은 최근 한 예능에서 부자 관계임을 밝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이효정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처음으로 배우이자 아들인 이유진과 한 작품에서 호흡 맞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무대에 서는 것은 25년 만인데, 처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아들이 무대 데뷔를 하는 것이라 ‘응원을 해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그렇게 시작을 한 것이 오히려 저에게 더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 감사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유진은 “거짓말하시는 것 같은데?”라며 “작품에 되게 욕심 내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이효정은 “제 아들이 이런 자리 경험이 많이 없어서 저런다”며 “원래 MSG 좀 깔고 하는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효정은 “무대에서 내 캐릭터의 주요 상대 배역이 바로 아들이 맡고 있는 조셉이다”라고 작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그는 “단순한 파트너가 아니라 동성애적인 사랑을 느끼는 사람이다”라며 충격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에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 실제 부자지간이 한 작품에 캐스팅되는 것도, 거기에 특별한 관계를 연기하는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고민을 했다. ‘과연 아들이 내 눈을 쳐다보면서 연기할 수 있을까’, ‘내가 감내할 수 있을까’ 신경이 쓰였는데 해보니까 의외로 괜찮더라. 아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습니다.
또 “연극을 연습하면서 잃어버린 아들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라며 “아들과의 관계가 다시 돈독해지고 있다는 것이 연극으로 얻는 기쁨만큼 큰 기쁨이자 선물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아들 이유진 역시 “아빠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번 리딩에서 모두가 놀랄 정도의 역량을 보여주셨다”며 “없던 존경심, 아니 원래 있던 존경심이 더 생겼다. 본집으로 아빠를 따라가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하는지 물어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한편, 부자지간 로맨스를 엿볼 수 있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내달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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