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새끼 제비’, 달동네에서 전한 근황
김영배, 투병 아내에 “지키지 못해 늘 미안해요”
40년 만에 무대 꿈꾸는 배우 김영배의 초심

MBC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제비’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김영배.
90년대 브라운관을 누비던 그가 최근 MBN ‘특종세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김영배는 1994년 방영된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배우 한석규의 춤 선생이자 일명 ‘새끼 제비’ 캐릭터로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인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김영배는 가수로도 데뷔했다.
‘남자답게 사는 법’이라는 곡으로 음악 프로그램 순위권 톱10에 진입하며 배우와 가수 양쪽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김영배는 소속사와의 갈등, 앨범 제작 도중 발생한 레코드사 부도, IMF 외환위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활동에 제약과 빚을 얻게 된다.
그는 “정말 하늘에서 뚝 떨어져 지하로 내려간 느낌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영배는 현재 서울의 일명 ‘달동네’로 불리는 지역의 작은 집에서 조용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화려했던 그의 전성기는 기억 속으로 사라졌고, 생계를 위해 소일거리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사는 게 다 그렇죠”라는 한 마디로 담담히 답했다.
과거의 영광에 기대기보단 지금 이 순간을 묵묵히 살아가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

김영배의 현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투병 중인 아내의 존재다.
오랜 세월 함께한 아내는 병상에 누운 지 오래되었다.
인터뷰 중 김영배는 “아내를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하다”며 울먹였고 아내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영배는 방송을 통해 “다시 연극 무대에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980년대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했지만, 방송 출연이 잦아지며 자연스럽게 무대를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배는 “거의 40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셈”이라며 “나 자신에게도, 아내와의 약속에도 부끄럽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서울의 달’의 제비로 이름을 알렸던 김영배.
이제는 한 사람의 남편으로, 한 인간으로서 묵묵하게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더 큰 울림을 준다.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는 배우 김영배가 다시 무대 위에 서는 날을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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