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20개 찍고 떠난 男배우의 진심
“딸이 울더라”… 연기 접은 이유
25년 만의 복귀, 다시 태어난 배우

2000년대 초,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 ‘강대종’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주용만.
짧은 등장에도 특유의 개성과 몰입감 있는 연기로 주목받은 주용만은, 방송 직후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단숨에 CF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특히 드라마가 4회까지 방송된 시점에 광고가 4~5편 동시에 쏟아졌고, 이에 대해 주용만은 “공중전화 앞에서 쓰러질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의약품, 햄버거, 생필품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빠르게 쌓았다.
하지만 전성기였던 그 시기에 주용만은 갑작스럽게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화면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는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주용만은 CF와 드라마 촬영이 겹쳤던 어느 날, 식당에서 식사 도중 옆에 앉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문득 딸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순간 너무 보고 싶었다”며 “아내 손을 잡고 울면서 ‘나 이제 방송 그만할게. 어떻게든 먹여 살릴 테니’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주용만은 들어오는 모든 섭외를 거절하고 스스로 배우의 삶에 쉼표를 찍었다.
오랜 시간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졌지만, 주용만에게는 그보다 더 깊고 따뜻한 시간이 펼쳐졌다.
연기를 내려놓은 뒤, 그는 오롯이 가족과의 일상에 집중하며 아버지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냈다.
30년 가까이 함께해 온 딸과의 일상에 대해 주용만은 “정말 재미있게 잘 보냈다”며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해 후회는 없다는 뜻도 덧붙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5년 만에 복귀 소식을 알린 주용만은 “이제는 주연이 아니어도 좋다”며 “할아버지, 수위 아저씨, 마트 사장, 세탁소 사장 같은 역할도 다 한다”고 웃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아직도 길에서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마치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누군가의 아빠로, 그리고 다시 배우로 돌아온 주용만.
그의 새로운 시작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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