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중이에요”… 우연처럼 시작된 연기
소년 얼굴로 만난 인생 캐릭터
조용히, 꾸준히 쌓아온 이름

배우 이원근이 ‘발칙하게 고고’ 속 반듯한 소년, ‘원 더 우먼’의 따뜻한 검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용하지만 또렷한 눈빛과 선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원근이 처음부터 연기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도 “지금 알바 중이에요. 전화 끊을게요”라며 전화를 끊었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 이원근을 설득한 사람은 소속사 대표였다.
4개월 동안 끊임없는 문자와 전화 끝에 마음이 움직였고, 결국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이후 6개월 뒤, 이원근은 운명처럼 오디션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호위무사 ‘운’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이원근의 나이는 스물두 살이었다.

이후 ‘열애’, ‘비밀의 문’, ‘하이드 지킬, 나’, ‘굿 와이프’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때로는 아역으로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25살이 되던 해에는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와 영화 ‘여교사’에서 다시 교복을 입으며 ‘소년 같은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이원근은 “소년 같은 얼굴이 제 장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경찰청 의무경찰로 입대한 이원근은 전역 후 SBS 드라마 ‘원 더 우먼’을 통해 조용히 복귀했다.
이하늬를 짝사랑하는 검사 안유준 역으로 출연해 한층 깊어진 눈빛과 여유로운 연기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어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까지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스크린에서도 이원근은 ‘여교사’, ‘나를 찾아줘’, ‘명당’, ‘그대 이름은 장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섬세한 표정 연기와 안정된 감정선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해 왔다.

또한 방탄소년단 진과의 인연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건국대 영화예술학과 동기인 두 사람은 “고기 12인분에 밥 7공기, 냉면 2그릇”을 먹었다는 유쾌한 에피소드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이원근은 언론홍보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차기작을 준비하며 잠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무대와 드라마, 영화 속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자리를 지켜온 이원근.
이원근의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얼굴로, 또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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