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연기로 대상을 받은 여자
교회에서 인연, 먼저 프러포즈한 이유
이유리, 다시 배우로 돌아올 그날까지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온갖 욕을 도맡았던 캐릭터 ‘연민정’.
시청자들의 분노를 살수록 연기는 더욱 빛났고, ‘이유리’라는 이름도 그만큼 또렷해졌다.

배우 이유리는 단막극과 독립영화를 거쳐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짧은 숏컷과 거친 이미지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으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러빙유’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 뒤 ‘반짝반짝 빛나는’, ‘천상의 약속’, ‘아버지가 이상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특히 2014년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배우 이유리에게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연민정’은 악행의 끝을 보여주는 캐릭터였지만, 이유리는 그 역할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드라마 촬영 중 버스 기사에게 욕을 들었다고 고백했을 만큼, 그 몰입도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결국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카메라 밖의 이유리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2010년, 12살 연상의 전도사와 결혼해 현재는 목사 사모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교회에서 만나 가까워진 두 사람은, 시어머니가 담임 목사라는 인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을 맺었다.

이유리는 한 방송에서 “사실 시어머니와 가족이 되고 싶어서 결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4년 동안 오빠 동생 사이였는데, 내가 먼저 프러포즈했다”고 솔직히 밝히며, 남편과의 깊은 신앙과 사랑이 지금의 자신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 출연해 요리 실력을 뽐내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매일 아침 남편을 위해 식사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악녀’보다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정도다.

연기 활동은 잠시 쉬고 있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특히 최근 열린 세계 태권도한마당 대회에 출전해 2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첫 출전에 부상까지 겪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금메달을 거머쥔 모습은 또 다른 열정의 표현이었다.

이유리는 한때 캐릭터 하나로 전국민에게 욕을 먹을 만큼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그만큼 진심으로 임했고, 카메라가 꺼진 일상에서는 더 따뜻하고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다시 연기를 시작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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