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캘린더 여신’의 세련된 미모
친구 위해 선뜻 건넨 4천만 원
변치 않는 우정과 따뜻한 마음

1970년대 세련된 미모와 당당한 분위기로 캘린더 속을 빛내던 배우 김창숙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CF 모델로 활약했고, 당시 유행을 앞서간 크롭티와 비키니 화보로 ‘캘린더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촬영지의 여관방마다 김창숙의 달력이 걸려 있을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창숙은 최근 빚더미에 시달리던 친구를 위해 선뜻 거금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였던 배우 박원숙이 전 남편의 사업 실패로 큰 빚을 지고, 빚쟁이들이 방송국까지 찾아오는 상황을 겪고 있을 때였다.
이를 지켜본 김창숙은 아무 말 없이 4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건넸다.

김창숙은 “박원숙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혼자 고생하는 게 안타까웠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마음에서였다고 전했다.
당시 김창숙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담담하게 밝혔지만, 그 금액은 결코 가볍지 않은 액수였다.

박원숙은 빚이 많아 한동안 돈을 갚지 못했지만, 마지막 출연료가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김창숙이 떠올랐다고 한다.
잠시 생활비로 쓰고 나중에 갚을까 고민했지만, 박원숙 어머니의 “다시 빌리는 한이 있더라도 먼저 갚아라”는 단호한 조언에 곧바로 마음을 고쳐먹고 돈을 갚았다.
이자까지 챙겨주려 했으나 김창숙은 “이자는 됐다”며 받지 않았다.
박원숙은 “평생 맛있는 거 사주며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 시절 4천만 원이면 집 한 채 값에 가까운 금액이었지만, 김창숙은 친구를 위해 계산보다 마음을 앞세웠다.
그리고 그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우정으로 남았다.

스크린과 드라마 속뿐 아니라, 어려웠던 친구에게 손을 내밀며 빛났던 김창숙.
김창숙은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깊은 마음까지 지닌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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