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처럼 시작된 배우 인생
성대 파열과 슬럼프… “아들의 한마디”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로 지금

뮤지컬 무대와 더빙, 스크린까지 넘나들며 30년 넘게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정영주는 31년 연기 인생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를 써 내려왔다.
정영주는 처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우연히 본 배우학교 전단지를 계기로 오디션에 도전했고, 배짱 하나로 합격하면서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원래는 세계일주를 꿈꾸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지만, 다양한 경험은 훗날 연기에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무대 위 삶은 순탄치 않았다.
활발히 활동하던 중 성대 파열로 더 이상 노래를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으며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목소리를 잃었다는 두려움 속에서 우울증에 시달리며 무대 인생의 끝을 고민하기도 했다.

정영주는 6살 이었던 아들의 한마디에 다시 일어섰다고 털어놓았다.
공기 섞인 자장가를 듣던 아들이 “엄마 사랑해”라며 끌어안았고,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며 다시 살아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는 것이다.

절망을 딛고 돌아온 정영주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더빙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겨울왕국’, ‘모아나’, ‘슈렉’, ‘인어공주’ 등 400편이 넘는 작품에 목소리를 불어넣으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또한 정영주는 스스로를 “여자 마동석”이라 부르며 액션 연기에 대한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체격 때문에 놀림받던 과거가 이제는 캐릭터의 강점이 됐다며 오히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정영주는 주저 없이 “바로 지금”이라고 답했다.
“그때그때 다 좋았지만, 지금이 가장 반짝이고 열심히 하는 순간”이라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목소리를 잃고 무너졌지만, 아들의 사랑에 힘입어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온 배우 정영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