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의 두 번째 삶
재연배우 꼬리표와 가장의 무게
아픈 딸을 위한 아버지의 다짐

한때 ‘재연 방송계의 장동건’으로 불리며 MBC ‘서프라이즈’에서만 1000회 이상 출연했던 배우 박재현.
그러나 어느 순간, 그는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1년 전, 낯선 땅 베트남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현재 지인들과 함께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를 동업하며 하루하루 몸으로 뛰고 있습니다.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투자 대신 몸으로 채우는 그의 고백은 씁쓸했지만, 동시에 다시 도전하려는 의지이기도 했죠.

박재현이 연기를 그만두게 된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1996년 데뷔 이후 ‘서프라이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지만, ‘재연배우’라는 꼬리표는 그를 옥죄었다고 해요.
출연료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딸이 “너희 아빠 재연배우라며”라는 말을 듣는 게 두려웠다고 고백합니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무게가 결국 그를 연기에서 멀어지게 했던 것이죠.

촬영 중, 딸과 영상통화를 하던 그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딸은 여덟 살 나이에 벌써 네 차례의 큰 수술을 견뎌냈습니다.
“건강한 몸을 주지도 못했고, 곁에서 함께하지도 못했다. 못난 아빠다”라며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는데요.

그의 삶에는 또 다른 굴곡도 있었습니다.
2018년, 16살 연하 아내와 결혼해 딸을 얻었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잦은 다툼 끝에 결국 이혼하게 된 것.
현재 전 아내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딸을 건강하게 키우자는 목표는 같다”며 친구 같은 관계로 함께 딸을 지켜가고 있다고 전했죠.

짧은 한국 방문에서 동료 배우를 통해 연기 복귀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생계가 우선이라 쉽지 않다”며 담담히 웃어 보였습니다.
배우로서의 꿈은 잠시 내려놨지만, 아버지로서의 책임만은 끝까지 지고자 하는 그의 다짐은 여전히 단단합니다.

베트남에서 이어가는 고된 하루, 그리고 한국에 남은 아픈 딸.
박재현의 삶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그 중심에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의 앞날을 앞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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