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대신 선택한 방송
기상캐스터에서 배우로
쉼없이 달려온 20년, 새로운 도전

지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김혜은.
그녀의 시작은 의외로 기상캐스터였다고 해요.
김혜은은 사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이었습니다.
4살 때부터 노래를 해온 그녀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를 꿈꾸며 미국 유학까지 생각했지만, IMF 외환 위기를 맞으며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죠.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현실은 냉정했고, 결국 그녀는 안정적인 길을 택해 MBC 아나운서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아쉽게도 본사 공채에서는 탈락했지만 청주 MBC를 거쳐 뉴스데스크 기상캐스터로 자리 잡으며 대중 앞에 서게 됐습니다.

그러나 방송국 안에서도 그녀는 스스로의 자리를 끊임없이 돌아보았습니다.
날씨 멘트 하나에도 온종일 공을 들였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현실에 회의감을 느꼈죠.
결국 “내가 아니어도 되는 자리”라는 깨달음 속에서 그녀는 기상캐스터 자리를 내려놓습니다.

새로운 길은 의외의 순간에 열렸다고 해요.
드라마 속 기상캐스터 역할로 잠깐 카메라 앞에 섰다가, 6회 분량으로 늘어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겁니다.
이후 ‘아현동 마님’으로 본격 데뷔하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그녀는,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거친 입담의 클럽 사장 정 사장 역으로 대중에게 강렬히 각인되었습니다.

늦게 시작했기에 더 치열하게 달려왔습니다.
쉼 없이 20년 가까운 시간을 달려온 그녀는 “연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게 됐다”며,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무대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기상캐스터에서 배우로, 그리고 여전히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김혜은.
그녀의 이야기는 포기 대신 선택을, 불안 대신 자기 객관화를 택한 한 배우의 진짜 여정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무대 위에서 또 어떤 얼굴로 우리 앞에 설지 김혜은의 다음 발걸음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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