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담담히 꺼낸 고백
혹평 딛고 신뢰 얻은 단단한 배우
시대를 넘어 연기로 살아온 그녀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 그리고 어떤 역할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눈빛, 배우 배종옥을 기억하시나요?
그녀는 1980~90년대 활발히 활동하며 지금까지도 활동 중인데요.
최근 유튜브 ‘볼빨간 뇬뇬뇬’에 출연한 그녀는 그 시절의 불편했던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왜 그렇게 남자 배우들이 음담패설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게 너무 싫어서 방송국에 일 외에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죠.
담담히 꺼낸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한 여성 배우로서 버텨야 했던 시간의 무게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게 미투다”라고 덧붙였죠.
웃음 섞인 대화 속에서도 그 시절 80~90년대의 공기를 짙게 떠올리게 하는 한 문장이었죠.
이후 “이성에 대한 환상이 깨졌던 순간”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배종옥은 솔직한 심경을 전했는데요.
“(환상은) 늘 깨지지 않나…”라며 말을 이은 그녀는 “솔직히 말해 난 탤런트가 되고 나서 배우들을 보며 이성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다”라고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그녀의 길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1985년 KBS 특채로 데뷔했을 당시, 또렷한 목소리와 단단한 발음은 오히려 혹평의 대상이었습니다.
“연기를 이따위로밖에 못하느냐”는 말을 들으며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목소리 때문에 혼나던 배우는, 결국 그 목소리로 대중의 신뢰를 얻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목욕탕집 남자들’의 똑 부러진 커리어우먼, ‘꽃보다 아름다워’의 따뜻한 아줌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단단한 여성, 그리고 ‘철인왕후’의 노련한 중전까지.
배종옥은 장르와 시대, 선과 악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으로 모든 캐릭터를 소화했습니다.

1980년대의 청춘스타에서, 2020년대의 대체 불가능한 중견 배우로.
불편함 속에서도 진심으로 일하고, 매 순간을 연기로 살아온 배우.
그가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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