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비등기 이사’ 강타
약 8,000만 원 시세차익
총 3억 원 스톡옵션 수익
1996년 아이돌 그룹 H.O.T.로 데뷔해 26년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한 곳에 소속된 가수 강타가 자사 주식으로 수익을 냈다. 그 액수만 해도 총 3억 원에 달한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9월 27일 강타는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보유한 SM 주식 6,000주 가운데 2,300주(1억 7,940억 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도가는 7만 6,200~7만 9,500원이다. 지난 7월 스톡옵션 행사가(4만 2,640원) 대비 80% 높은 가격이다. 당시 강타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6,000주에 대한 권리를 행사했다.
이번 거래로 강타는 약 8,100만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아직 매도하지 않은 3,700주를 포함하면 강타가 가져갈 잠재적 시세 차익은 약 1억 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SM 주식은 강타의 스톡옵션 행사가 대비 72% 높은 7만 3,1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SM 비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강타는 앞서 세 차례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거둔 바 있다. 강타는 1주당 2만 3,251~3만 5,587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1만 7,000주를 사들였고 4만 3,350~5만 3,500원에 매도했다. 6개월간 총 5억 1,863만 원을 들여 8억 1,235만 원의 수익을 내면서 3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남긴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등장한 그는 박명수의 “SM 주식 갖고 있냐”는 질문에 “갖고 있다. 그냥 받은 게 아니라 스톡옵션으로 받은 것이다. 초창기에 받은 건 정리를 했고 최근에 받은 스톡옵션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명수가 “짭잘하냐”고 다시 묻자 강타는 “그렇다. 최근에 주춤한데 그래도 좋다”고 답했다.
강타와 같이 비등기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가수 보아도 여러 차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4억 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챙겼다. 작년에는 4,800주를 처분해 1억 556만 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보아가 매도 후 보유 중인 SM 주식은 1,200주다.
한편 SM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라이크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를 알린 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임원들은 연이어 보유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내고 있다.
SM은 최근 라이크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라이크기획은 이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로,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아왔다. SM은 매년 라이크기획에 수백억 원을 지급해 SM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자 SM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음날 SM 주가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6만 4,500원) 보다 18.60% 오른 7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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