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스타 배우 채림을 아시나요? 과거 수많은 드라마를 히트시키며 2000년대 초까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사생활에선 두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아픔을 경험한 바 있는 그녀인데요.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키운다’에서는 그동안 방송가를 떠나있던 그녀의 육아 생활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습니다.
그간 개인 SNS를 통해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과 일상을 공유해온 그녀는 여전히 꿋꿋하게 잘 지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방송 복귀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이는 그녀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채림은 1994년 아역 배우로 데뷔했는데요. 드라마 ‘카이스트’에서는 쇼트커트 머리의 어린 과학도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당시 그녀는 특유의 털털한 미소년 이미지로 주목을 받습니다. 이후 그녀는 선생님과 사랑에 빠지는 여고생 역할을 맡은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로 완전한 스타덤에 오르는데요. 미소년 이미지에서 발랄한 이미지로 스타일 변신에 성공한 채림 이후 ‘이브의 모듯 옷’,‘여자 만세 등의 드라마 작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최고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배우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때 그녀는 오랫동안 교제해온 가수 이승환과 돌연 결혼 발표를 하는데요. 14살 차이로도 주목을 받았던 이 부부는 연예계 대표 닭살 부부란 소리를 들을 만큼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타이틀이 무색하게 2006년 3월 두 사람은 협의 이혼 사실을 알렸는데요. 결혼한 지 2년 10개월 만의 파경을 맞은 두 사람이 말한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였습니다.
인기 스타였던 두 사람은 이혼 이유에 대해 각종 스캔들을 겪어야 했는데요. 이혼 발표 후 칩거에 들어간 이승환과 중국에 머무르고 있어 구체적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던 채림의 행보 때문인지 당시 언론에선 두 사람의 이혼 사유가 채림의 외도라며, 수차례 염문설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채림은 물론 스캔들 상대 남성과 이승환까지 이 같은 루머를 일축하며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지만, 채림은 이때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채림은 이승환과의 이혼 후에도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는데요. 특히 이때부터 그녀는 당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던 중국에서의 활동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채림은 중국 CCTV 드라마 ‘이 씨 가문(李家大院)’에서 처음 만나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중국 배우 자오쯔 치과의 열애를 인정하며 2014년 공개 연애를 시작했는데요. 같은 해 10월에는 두 사람의 결혼 소식까지 알려졌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각종 SNS에선 그의 로맨틱한 프러포즈 영상과 결혼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가오쯔치와의 결혼 이후 3년 만에 채림은 아들 출산을 밝혔습니다. 이에 자녀까지 낳고 잘 사는 것으로 기대됐던 두 사람에겐 2020년 3월 돌연 이혼설이 제기되는데요. 이는 채림의 개인 SNS 상에 남편의 흔적이 지워져 발생한 불화설로, 당시 채림의 소속사 측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남편과의 이혼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혼설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두 사람은 결국 이혼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데요. 당시 채림은 SNS를 통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고 이해를 바라는 성격이 아니다. 내 인생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살아내 가고 있을 뿐“이라는 글을 개제하며 심경을 밝혔는데요.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선 과거 중국 방송에서 채림이 했던 발언들이 재조명됐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채림은 국적이 다른 남편과 살며 겪는 언어 문제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는데요. 그녀는 “중국어를 직역하면 듣기에 좀 불편한 단어들이 있다. 한 번은 정신병‘이라는 단어를 듣고 정말 크게 화가 났다.”라며 단어 하나에도 오해가 쌓일 수 있는 부부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사실 중국에선 정신병이라는 단어가 농담처럼 쓰인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소통 문제에 대해 그녀는 “이젠 결과만 얘기한다. 성격이 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언어 문제로) 그 방법밖엔 없으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오쯔치와의 이후 채림은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육아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JTBC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선 아들 민우와의 소소할 일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방송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생활을 공개하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이내 그녀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채림은 ’아빠를 알고 있느냐’라는 아들의 질문에 “민우는 아빠가 없는 게 아니야. 민우도 아빠가 있는데 지금은 보러 오지 못하는 거야”라 답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그녀는 아들에게 아빠의 사진을 자주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어 “어느 날 하원하는데 민우 친구가 ‘아빠는?’하고 물어보니 민우가 ‘중국에 있어서 못 와‘라더라. 그때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금은 일부러 제가 아빠 이야기를 꺼내는 날도 있다. 아빠 이야기를 하고 나면 민우가 날 끌어안고 ‘엄마 고마워‘ 한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아들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짓는 그녀의 모습에 스튜디오 내 다른 출연진들도 모두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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